살짝 바뀐 조추첨 방식, 홍명보호에 어떤 영향 줄까

posted Dec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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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셜 포트'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꿈꾸는 홍명보호(號)에 최악의 조 편성을 가져다줄 가능성을 살짝 높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4일(한국시간) 내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방식과 포트 배정을 확정했다.

 

조추첨 방식은 이전 사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2번 포트(나이지리아,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가나, 칠레, 에콰도르)에 들어갈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을 정하지 않았다.

 

애초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 가운데 10월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프랑스가 '스페셜 포트'로 분류돼 2번 포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FIFA는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을 유럽 국가가 모인 4번 포트(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에서 한 팀을 무작위로 추첨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발생했지만 해법이 달랐다.

 

독일 월드컵 조추첨에서도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9개국 가운데 1팀이 스페셜 포트를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FIFA는 유럽 국가 중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스페셜 포트'로 강제 배정,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2번 포트에 할당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 조추첨에서 '스페셜 포트'의 주인공을 추첨으로 뽑기로 하면서 홍명보호의 조추첨 운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스페셜 포트에 당첨되는 유럽팀은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라 1번 포트의 브라질, 스페인,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과 같은 조에 편성된다.

 

경우에 따라선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군'들이 스페셜 포트로 뽑혀 이들 중남미 국가들과 한 조를 이룰 수 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홍명보호가 브라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과 한 조에 묶여 '지옥의 조'가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4번 포트의 유럽 국가 가운데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지는 그리스, 러시아 등이 '스페셜 포트'로 당첨되는 게 홍명보호에 유리할 전망이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4 09: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