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부부의 치유법…'따뜻한 말 한마디'

posted Nov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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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ㆍ한혜진 '드라마 기대해 주세요'
지진희ㆍ한혜진 '드라마 기대해 주세요'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지진희(왼쪽)와 한혜진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9 xanadu@yna.co.kr

 

 

SBS 새 월화극…한혜진·지진희 주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사 = SBS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는 '이혼'. '불륜', '복수'와 같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여러 요소를 지닌다.

 

하지만 제작진은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에 몰두하기보다는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의미를 성찰함으로써 상처받은 부부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작품이 상투적인 통속극에 머물지, 아니면 오늘날 아픈 부부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낼지 궁금한 이유다.

 

29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최영훈 PD는 "'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라고 간명하게 작품을 소개했다.

 

최 PD는 이어 "자극적이지 않고 평범한 제목에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소박하고 정직한 드라마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불륜'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점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대해 최 PD는 "불륜의 시작과 중간을 다루지 않고 불륜의 끝에서 시작한다. 부부간 상처를 드러내는 가장 첨예한 소재가 불륜이어서 다루기는 하지만,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이상우 "드라마 기대해 주세요"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이상우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9 xanadu@yna.co.kr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두 부부가 엇갈리는 관계 속에욕망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새로운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두 가정의 아내가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먼저 한혜진이 주인공 나은진 역할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지난 7월 대중의 큰 관심 속에 축구선수 기성용과 화촉을 밝혔다.

 

은진은 유부남인 유재학(지진희)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갈등을 겪는 서른세 살의 주부. 오랜 시간 헌신적으로 남편 김성수(이상우)를 뒷바라지했지만 그의 바람기에 아파하다 배신감에 실수를 범한다.

 

한혜진은 "이제 막 가정을 이룬 터에 역할이 생소하고 어려운 것 같다. 처음 접한 배역"이라며 "제가 해보지 못한 굉장히 깊고 오묘한 역할이라 즐겁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작품 선택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자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정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출연에) 석달을 고민했다"면서 "제가 '왕팬'인 하명희 작가님께 러브콜을 받아서 마음이 흔들리던 차에 남편이 오히려 저보다 담담하게 '당신은 아내이지만 연기자이기도 하다'고 격려해줘서 마음 편하게 왔다"고 말했다.

 

지진희가 은진의 내연남이자 작은 전자회사 대표인 유재학으로 분한다. 훌륭한 사장, 듬직한 가장의 삶을 살다가 은진을 만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린다.

 

지진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항상 머리와 가슴이 싸움을 하는 인물이다. 신사적이고 완벽해 보이지만 가슴 한켠에 뜨거움이 있다. 그러다 은진을 만나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연기하기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배우 박서준(왼쪽부터), 한그루, 이상우, 한혜진, 김지수, 지진희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1.29 xanadu@yna.co.kr
 

김지수가 재학의 아내 전업주부 송미경 역할을 맡았다. 순해 보이지만 매사에 주도면밀하다. 갑자기 변한 남편의 이상한 모습에 뒷조사를 해보고 은진과의 관계를 알게 된다.

 

김지수는 "나무랄 데 없이 좋은 가정을 꾸리던 여자가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 삶에 균열이 생긴다. 생활의 균형이 깨지면서 내면도 변화하는, 하지만 여전히 가정을 지키고픈 마음이 강한 캐릭터다"라고 미경을 소개했다.

 

이상우가 은진의 남편 김성수로 분한다. 시골에서 신동 소리를 들으며 성장한 집안의 장남으로 마초적 성격이다. 은진의 헌신적인 내조로 다니던 은행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먼저 불륜을 저지르며 갈등의 계기를 만든다.

 

이상우는 "항상 다정다감한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다혈질적인 인물이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고, 지금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촬영하다 보니 조금씩 감은 잡힌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박서준이 미경의 이복동생 민수를, 한그루가 은진의 동생인 은영 역할을 맡아 발랄한 로맨스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한그루는 "가장 밝은 역할인 것 같다. 굉장히 당차고 직선적이다. 같은 은행의 민수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은영을 소개했다. 박서준은 "가족애가 강하고 현실적인 인물이다. 꿈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다"면서 "은영에게는 일단 지금은 별로 관심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다음 달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9 16: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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