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대통령이 먼저 부탁” 드디어 입 열기 시작하나?
최순실이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일까? 40년 우정을 영원히 깨지 않을 것 같았던 “최순실이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순실이 청와대 연설문을 고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도와달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며 펑펑 눈물을 쏟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최순실은 한동안 검찰 조사에서 "음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정 농단'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담긴 태블릿PC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했었다. 그랬던 최순실의 진술 태도가 최근 변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 문서 등을 봐달라고 먼저 부탁했다"며 입을 열기 시작했으며 박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연설문 등 청와대 문서를 사전 열람하고 수정 의견을 개진했다고 인정한 것이다.
또 최순실은 "나 혼자 국정을 농단한 게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최순실의 진술 태도가 바뀐 시점은 박 대통령의 두번 째 대국민 사과 직후로 보인다. 지난 4일 박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최순실, 국정 농단의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해 형사처벌을 면하려는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