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서 꼭 봐야 할 영화들

posted Nov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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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다이어리'의 한 장면

 

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5편 소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서울독립영화제 2013'이 28일 개막했다. 한해의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다. 단편과 장편을 포함해 모두 110여 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과 김동현 사무국장의 도움을 받아 볼만한 작품 5편을 추천받았다.

 

◇'논픽션 다이어리' =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지존파 사건부터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전두환 전 대통령 사형 판결과 사면까지를 아우르며 우리 사회의 상부구조를 파헤친다.

 

엽기적으로 사람들을 살해한 지존파 구성원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국가시스템이 조직적으로 자행하는 폭력에 대해 질문한다. 영화는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설치미술가 출신 정윤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셔틀콕' = 사고로 부모가 죽은 뒤 배다른 누나와 동생은 더는 같은 집에서 살 수 없게 된다. 유산 1억을 가지고 사라진 누나 은주를 찾아 민재는 남해까지 여행을 떠난다.

 

소년은 거리에서 앞으로 넘어서야 할 거친 세상을 만나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여행을 통해 새롭고 미세한 감수성을 발현해 내는 극영화다.

 

이주승과 아역배우 김태용의 연기 앙상블만으로도 주목할만한 재능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유빈 감독이 연출했다.

 

◇'10분' = 방송국 PD 시험을 준비하던 주인공은 잠깐의 생활고를 이기고자 그럴듯한 공기업에 단기 계약직으로 취업한다.

 

회사에서는 달콤한 정규직으로 유혹하고, 집안에서는 너만 생각하지 말라고 압박한다. 주인공은 꿈을 좇을 것인지, 현실에 적응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꿈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다시금 꿈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이용승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새로운 선택 섹션에 초청됐다.

영화 '10분'의 한 장면

◇'서울 연애' = 서울독립영화제 얼굴격인 개막작이다. 서울이라는 거대도시를 소재로 했다. 작은 방안에서, 바쁘게 일하는 매장 안에서, 혹은 허허벌판에 가까운 야외에서, 누군가와 사랑하고 다투고 헤어지는 과정을 담은 청춘들의 연애담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감독들이 풀어내는 때론 유쾌하고 때론 서글픈 옴니버스 영화. 최시형, 이우정 등 7명이 메가폰을 들었다.

 

◇'울면서 달리기' = 계속되는 불황과 청년 취업난 속에서 꿈을 이루려는 대학생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이 때문에 취미 생활보다는 실용적인 목적을 가지는 경영 관련 학회나 동아리들이 큰 인기.

 

오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울면서 달리기'는 한 명문 사립대학 경영학 학회 내부를 관찰하며 경쟁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본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보다는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대학생들의 현주소는 씁쓸함을 자아낸다. '새로운 선택' 섹션에 초청됐다.

 

buff27@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8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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