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신욱·데얀 득점왕 경쟁, 끝까지 '오리무중'

posted Nov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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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 연합뉴스DB/>>
김신욱 << 연합뉴스DB >>
 

 

김신욱 최종전 경고누적으로 결장…데얀 역전 기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최고 골잡이'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가려지게 됐다.

 

김신욱(울산)이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득점왕 3연패를 꿈꾸는 데얀(서울)이 턱밑까지 쫓아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승부는 그야말로 안갯속에 빠졌다.

 

데얀은 27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1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18골을 기록한 데얀은 19골을 넣은 김신욱에 한 골 차로 따라붙어 득점 1위 추격을 이어갔다.

 

데얀은 2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 매치'에서 2골을 몰아쳤고, 2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4일 부산전에서 다시 2골을 터뜨렸고, 포항과의 경기에서 한 골을 추가하는 등 이달에만 8골을 몰아넣는 '고감도 득점포'를 유감없이 뽐냈다.

열흘 전 7골이었던 김신욱과의 격차는 어느덧 한 골로 줄어들었다.

 
데얀 << 연합뉴스DB/>>
데얀 << 연합뉴스DB >>

 

데얀이 포항과의 경기를 마치고 몇 시간이 지나 부산 아이파크를 적지에서 상대한 김신욱은 골을 넣지 못하고 팀도 부산에 덜미를 잡혀 고개를 숙였다.

 

게다가 후반전 도중 몸싸움을 심하게 하다가 경고를 받아 다음 달 1일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자신의 손을 떠난 것이다.

 

시즌 중반 국가대표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딛고 골 감각을 이어가면서 득점 선두에 오른 그는 9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을 뿐 이달 들어 잠잠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우승과 자신의 생애 첫 득점왕 등극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만 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음 달 1일 전북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데얀이 1골을 넣어 두 선수가 똑같이 19골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득점왕은 데얀의 차지가 된다.

 

두 선수의 최종 득점이 같으면 출장경기 수가 적은 선수에게 타이틀을 주는데, 이날까지 김신욱은 36경기, 데얀은 28경기에 출전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7 22: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