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윤호영 "상무서 마지막 대회…반드시 우승"

posted Nov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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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윤호영(29·197㎝)이 상무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에서 꼭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윤호영은 26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농구대잔치 첫날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17분47초를 뛰어 3점을 넣고 어시스트 2개를 보태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팀이 64-36으로 크게 이겨 엔트리 12명이 모두 시간을 나눠 뛰느라 개인 기록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2014년 1월 전역 예정인 윤호영은 "상무에서 마지막 대회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군 생활 말년이라고 설렁설렁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과 올해 8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모두 고려대에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윤호영은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한 뒤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등 패배에 대한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호영은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에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고려대를 생각하고 이 대회에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팀을 신경 쓰기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긴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10월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윤호영은 최근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다.

 

윤호영은 "팀 훈련에 합류한 지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조금씩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소속팀 원주 동부는 윤호영이 입대한 이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올해도 공동 9위로 밀려났다.

 

윤호영은 "훈련 시간과 겹치지 않으면 동부 경기는 다 챙겨 본다"며 "선수들이 시즌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금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참고 뛰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4년 1월 말부터 동부에 합류하는 그는 "지금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다"고 프로 코트 복귀를 벼르며 "아직 중위권과 격차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면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무는 이번 대회 명지대, 동국대, 성균관대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7 08: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