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내년엔 셰익스피어와 함께

posted Nov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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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무대에 오르는 베르디의 '돈 카를로'(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오텔로' 등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오페라단이 내년 시즌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물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다.

 

국립오페라단은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과 '오텔로' 등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10월 무대에 오르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곡을 붙인 로맨틱 오페라.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와 우아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셰익스피어가 활동하던 16-17세기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국립오페라단의 각오다.

 

회화 작품 같은 무대로 유명한 연출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 뮤지컬 '라이언 킹'으로도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리처드 허드슨,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 중인 무술감독 나탈리 데이킨 등이 힘을 합친다.

 

11월 선보이게 되는 '오텔로'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거장 주세페 베르디가 1887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쓴 오페라다. 비극적인 드라마가 장엄한 음악과 어울리지는 대작이다.

 

작년 오페레타 '박쥐'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스티븐 로리스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무게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양적인 느낌을 더할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 밖에도 관객들에게 친근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같은 작품도 무대에 올린다. 너무도 많이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지만 현대적인 연출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창작 오페라를 발굴·복원하는 사업도 계속된다. 올해 이영조의 창작오페라 '처용'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내년에는 임준희의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을 무대에 올린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3월 바그너의 4부작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 중 첫 작품 '라인의 황금' 공연을 계획했으나, 준비 기간을 더 충실히 갖고자 2015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sj997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6 15: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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