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새 일자리 대부분 이민자 차지

posted Nov 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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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23만개 중 70% 외국계에 제공

 

(스톡홀름=연합뉴스) 유애리 통신원= 스웨덴에서 중도우파 연립정부가 집권한 이후 새 일자리의 대부분이 이민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이후 새로 창출된 23만 개 일자리 중 70%에 해당하는 16만 개가 이민자 등 외국 출신자에게 제공됐다고 현지 일간지인 스벤스카 더그블라뎃(SvD)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새 일자리를 찾은 외국계 중 10만 명은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출신이었다.

에릭 울렌하그 사회통합장관은 이 신문에 "이제껏 외국 출신을 이렇게 많이 가져본 적이 없는 스웨덴 노동시장의 이민자 정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SvD는 많은 일자리가 이민자 등에게 제공됐으나 전체적으로 외국 출신자의 취업률은 여전히 내국인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웨덴은 다른 EU 회원국보다 외국 출신자의 장기 실직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스웨덴 통계청(SCB)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직자 중 6개월 이상 장기실직 상태인 비율은 외국계의 경우 48.1%로 내국인의 31.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28개 EU 회원국의 장기실직률 평균이 내국인은 62.5% 외국 출신자는 61.8%로 별 차이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EU 회원국 중 폴란드는 내국인과 외국 출신자의 장기실직 비율이 각각 61%, 33%로 오히려 외국 출신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스웨덴의 외국 출신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CB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스웨덴 내 근로자 수는 지금보다 50만명 가까이 늘어나고 이 중 80%인 40만명은 외국 출신자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스웨덴에는 현재 2만2천명의 이민자가 정착 지원 프로그램에 등록해 구직이나 직업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yal9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6 22: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