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당은 국민 공갈협박단" 이었다

posted Oct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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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일당은 국민 공갈협박단" 이었다


"롯데 70억 후원금, 최순실·안종범 수석 개입 정황

 

국민들이 자고나면 경악할 일 뿐이고 허탈, 참담, 분노할 일 뿐인가? 최순실 사태, 이제는 모든 국민 앞에 공정한 법집행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검찰수사 정보와 만인의 법 집행 마저 악용 이익을 챙긴 공갈 정황과 의혹도 불거졌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롯데 수사' 직전인 지난 5월 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후원했다가 열흘 만에 되돌려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 3K스포츠재단 정현식 당시 사무총장 등 2명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4층에 있는 정책본부로 찾아와 S 사장과 L 상무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정씨는 S 사장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설명하고, 후원금 명목으로 70억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기도 하남시에 한류 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하고 훈련시키는 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비용을 롯데가 후원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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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5월 말 70억원을 계열사 5~6곳 명의로 나눠 K스포츠재단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롯데는 이미 201510월 설립된 미르재단과 올해 1월 설립된 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원과 17억원씩 총 45억원의 출연금을 낸 상태였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 주관으로 이미 출연금을 낸 (K스포츠)재단이어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고, (검찰의 소환조사 직전 자살한) 이인원 부회장이 당시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금액이 커서 부담이 됐지만, 정부 사업을 돕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은 6월 초 '체육센터 부지 확보가 어렵게 됐다'면서 돈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롯데와 K스포츠재단 사이에 70억원이 오간 5월 말~6월 초는 검찰이 롯데 그룹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하기 직전이었다. 검찰은 610일 검사와 수사관 240여 명을 대거 투입해 롯데 총수 일가의 주거지와 사무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다.

 

롯데는 20157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검찰은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실시하면서 "오랜 기간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했었다. 70억원이 오간 시점은 검찰이 롯데 수사 착수를 앞두고 막바지 내사를 벌이던 시점이다. 검찰은 내사 사실을 쉬쉬했으나, 롯데 측과 검찰·재계 정보에 밝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롯데 수사 착수'와 관련한 소문이 상당 정도 퍼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에 '70억원'을 요구한 게 검찰 수사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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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롯데의 70억원 지원 결정 과정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은 롯데와의 면담을 전후로 최순실씨와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안 수석은 면담 직후 '롯데와는 얘기가 잘돼가는 거냐'라고 재차 확인을 거쳤고, 'VIP(대통령) 관심 사업이다'라고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롯데와 후원 가능 여부 및 금액 타진 협의'라는 내용과 함께 '35(건설비의 2분의 1) 지원 의사 있으나 협의 후 알려주기로 함'이라고 기재돼 있는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도 공개됐다. 롯데 측에 70억원을 후원하도록 요청했던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앞서 "최순실씨 지시로 지난 229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며칠 뒤 안 수석한테서 'SK와 얘기는 어떻게 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대통령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롯데 외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는 취지다. 안 수석은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말 안 들으면 회사 없어져

 

정부 차관급 고위공무원이 무슨 공갈협박하는 조폭인가? 어떻게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쯤되면 국정농단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시스템의 붕괴수준이다. 정부 차관급 고위공무원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현직, 차은택 측근)(모 중소기업) 대표 씨의 2015615일 대화 녹취록은 26분 분량이었다. 이것은 의혹이 아니라 녹취록이기에 사실이다. 두 사람 간 대화는 차은택씨 측근의 겁박을 받고 도움을 청하는 씨에게 송 원장이 상대방이 얼마나 막강한 권력인지를 계속 강조, 환기시키면서 회사 지분을 넘기도록 설득하는 경악할 구조였다. 다음은 녹취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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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큰일 날 지경

 

사 대표 = (저희한테 들어온 회유와 협박 등이) 어디서 나온 얘기예요?

송성각 원장 = 출처가 어딘지 절대로 묻지 마시고, 저랑 만난 것도 절대로 얘기 나오면 안되고. 이대로 가면 최악으로 가거든요. 형님이 이제 거기(포레카)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정확하게 얘기를 하면은 사가 큰일 날 지경에 닥쳤어요.

=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높은 선인가?

송 원장 = 그런 것은 자꾸 궁금해 하시면 안되고. 그들이 생각했던 큰 로드맵은 무슨 재단이 있는데 기업이 많이 있대요. 그래서 그 광고주를 다 이끌어서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그들의 목적이었대요.

= 이걸 만약에 내가 포기할 각오를 하고 오픈을 한다든지 반격을 한다든지 그럼 안돼요?

송 원장 = 그거 절대로.

= 예를 들면 세무조사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송 원장 = 그거 안돼요. 왜냐면 구조적으로 어렵지만, 복잡하지만, 그들은 안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100가지는 더 있거든.

= 계약이 다 되어 있는데도 그걸 뒤집을 뭐가 있을까요?

송 원장 = 그게 포스코가 공기업이잖아요.

=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한 번 얘기해봐라는 얘기는.

송 원장 = 최후에는 사라도 온전하게 가게 그냥 놔두는 거예요. 이대로 가면 사도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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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각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일인가?”


= 진짜 답답해서 하는 얘기인데 대한민국 요즘 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송 원장 = 예를 들어서 현재 광고주 있지. 거기다 다 세무조사 때릴 수 있어요. 안되게 하는 방법은 108가지도 넘어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제 생각에. 사 들어가서 카드 다 까봐라. 골프 친 거, 기업체 접대 이런 기타 등등 다. 그거 가지고 걔들한테 또 겁줄 수 있거든. 광고주도.

= 말 들어야 돼요?

송 원장 = 들으세요.

= 내가 포기하면 이 사람들한테도 이게 갈 수가 없는 구조인데, 포스코가.

송 원장 = 정확한 situation(상황)을 얘기하면 야 거기 손 떼. 사 없애이거예요 지금. 예를 들면 포스코 같은 곳을 형이 인수를 해도, 뭘 해도 포스코 거기 끊어. 소송 걸어? 거는 대로 해이렇게 갈 수도 있어요.

송 원장 = 회사도 회사지만 형님 자체가 위험해져요.

= 일신상의?

송 원장 = 그렇죠. 예를 들면 (대우그룹) 김우중이 망하고 싶어서 망했겠어요? 이거는 요즘 뭐 그거 하고는 또 레벨이 다른 것 같아.

= 알겠습니다.

 

정권보다 높은 구조적으로 복잡한 게 있다

 

송 원장 = ○○을 만나서.

= 예를 들면 포스코가 지금 수사받고 하다 보니까 임직원들이 굉장히 좀 수동적이에요. 우리 뭐 3년 이내에 다시 수사받을지 모르는데 원칙대로 하겠다, 만약에 뭐 정권에서 그런 취소시켜라라든지 그렇게 하면은 포스코는 말을 안 들을 수도 있는데.

송 원장 = 정권 얘기가 아닌데.

= 정권보다 더 높은데?

송 원장 = 구조적으로 복잡한 게 있어요. 그게 누구냐. 저도 몰라요. 제 말씀을 믿으시는 게 좋아요.

= 큰일 난다?

송 원장 = .

= 그럼 제일 좋은 방법은 수용을 하는 건대. ○○을 만나가지고 조건을 좀 완화하고 좋은 쪽으로 가는 거네.

송 원장 = 그런 거예요.

= 덕분에 크게 당할 걸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서 고맙긴 한데 이거 참. 어떻게 해야 하나?

송 원장 = 포스코는 누가 뭐래도 공기업이에요.

= 알겠습니다. ○○ 하고 협의를 해볼게요.

 

내 전화번호 지우세요

 

송 원장 = 적극적으로 그냥 하세요. 대승적인 차원에서 같이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당신도 내 입장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배려가 있다면. 어지간하면 수락을 하고 난 포기하겠다. deal(거래)의 개념은 다운시키고 양해와 공감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그런데 그 양반들은 김○○을 좋아하나? 중용한 이유가?

송 원장 = ○○이 그거에 천재래. 그 처음 발언은 좀 생각을 하시고. 그리고 저 만났다는 이야기는 절대.

= 알겠습니다. 뭐 그거는 철저히 보안을.

송 원장 = 그리고 혹시 제 맨 마지막 전화번호 있잖아요.

= 뭐 하나 지울게요.

송 원장 = 지금 가고 있는 번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실망,분노를 넘어 아예 경악했다. "그들은 조폭보다 더한 공갈협박단이다" 라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