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3년 만의 토종 득점왕이냐, 3년 연속 득점왕이냐

posted Nov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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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 연합뉴스DB/>>
김신욱 << 연합뉴스DB >>
 

 

울산 김신욱·서울 데얀, 막판 득점왕 경쟁 '후끈'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2013 현대오일뱅크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자리를 놓고 김신욱(25·울산 현대)과 데얀(32·FC서울)이 시즌 막판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신욱이 19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최근 화끈한 득점포를 자랑하는 데얀이 17골을 기록, 무서운 속도로 김신욱을 따라잡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신욱은 2010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이던 유병수(25·현 러시아 로스토프)에 이어 3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김신욱은 시즌 초반부터 남다른 골 감각을 과시, 득점 랭킹 선두권에 줄곧 이름을 올렸다.

 

그는 8∼10월 축구 대표팀 명단에서 번번이 제외되며 슬럼프를 겪는 듯했으나 지난달 말 다시 기세가 살아났다.

 

김신욱은 10월 20일 서울, 27일 수원 삼성, 30일 다시 서울전 등 3연전에서 연속으로 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골잡이 김신욱의 활약을 앞세워 20일 서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의 골 감각을 다듬고자 특별 훈련을 시킬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김신욱이 축구 대표팀에서 연달아 낙마하자 김신욱이 낙담하지 않도록 특훈을 시켰다.

 

결국 특훈이 빛을 보는 셈이다.

 

그러나 김신욱의 득점왕 도전은 현재 위기에 처했다.

 

이달 스위스·러시아와의 평가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신욱은 20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데얀 << 연합뉴스DB/>>
데얀 << 연합뉴스DB >>

 

이 때문에 그는 23일 수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다. 골은 터뜨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울산은 앞으로 27일 부산 아이파크, 내달 1일 포항 스틸러스 등 2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이 이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득점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려워졌다.

 

김신욱에 맞서는 데얀은 3년 연속 득점왕 자리에 도전한다.

 

2011시즌 24골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한 데얀은 지난 시즌 31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 골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데얀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되고 6월 종아리를 다치며 한 달간 쉬는 바람에 득점 경쟁에서 한때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무서운 페이스로 김신욱을 바짝 추격했다.

 

데얀은 2일 수원과의 슈퍼 매치에서 2골을 몰아친 데 이어 2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24일 부산전에서 또 2골을 몰아쳐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달 들어서만 데얀은 7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27일 포항전, 1일 전북 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데얀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신욱이 부상을 딛고 막판 득점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데얀이 막판 역전극을 펼칠지 시즌 막바지 팬들의 시선이 득점왕 향방에 쏠리고 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5 11: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