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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KFA 창립 8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3.11.22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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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주년 비전 발표 "FIFA 랭킹 10위·아시아 최초 월드컵 우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 20년 동안 1∼5부리그로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하고, 심판 행정을 일원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축구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이를 비롯한 '30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협회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꿈꾸고, 즐기고, 나누며(Dream, Enjoy, Share)'라는 3대 핵심 가치 아래 ▲ 경쟁력 강화 ▲ 인재 육성 ▲ 열린 행정 구현 ▲ 축구산업 확대 ▲ 새로운 문화 조성 등 5대 추진 목표를 밝혔다.
'꿈꾸고'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들고, 나아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이상을 나타낸다.
'즐기고'에서는 모두가 즐기는 '과정의 축구'로 변화를 선도하고, '나누며'는 축구의 가치를 사회에 전파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를 이루고자 협회는 10개의 정책 분야에서 30대 실천과제를 내놨다.
눈에 띄는 부분은 1∼2부(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는 프로, 3∼4부(내셔널리그 및 챌린저스리그)는 세미프로, 5부(생활축구리그)는 생활축구로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 리그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실업축구연맹, 축구협회, 생활축구연합회에서 각기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축구협회가 컨트롤타워로서 모든 리그를 통합해 관리·운영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더불어 각종 경기에 투입되는 심판에 대한 행정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협회와 프로축구연맹으로 나뉜 심판 행정을 일원화해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심판 배정 자동화 시스템 및 승강제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프로 심판 전임 계약제를 폐지하고 자유경쟁으로 심판을 운영해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축구협회의 계획이다.
협회 내부 행정에서는 대의원제도 및 회장선거 제도를 개선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한편, 경기력 향상 방안으로는 A매치의 체계화가 첫 손으로 꼽혔다.
축구협회는 A매치 일정을 최소 6개월 전에 확정하고 FIFA 랭킹 상위팀(30위 내)과의 평가전의 비중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A 대표팀이 소집되면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동시에 훈련 및 경기를 치러 동시에 경기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어 협회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 2019년 여자 월드컵 등의 개최를 추진해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여자축구 및 풋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도자 및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KFA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 등도 실천과제에 포함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2 1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