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 신 자(한지공예가)

posted Nov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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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 신 자 (한지공예가)

 “한지공예의 아름다운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자랑해야 합니다”

 

             16년간 한지공예 연구에 몰두

              현재 서울강서교양대학에서 수강생 지도

 

            

 [류재복 대기자/스포츠닷컴]

 

서울 강서구 염창역 부근에 위치한 ‘강서여성문화나눔센터’ 내 여성교양대학 4층 401호 강의실에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는 주부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세월을 ‘한지공예’ 장인으로 지내온 정신자 씨를 선생으로 모시고 한지공예에 관한 강의와 실기를 배우는 수강생들이다. 이들은 거의 매일 오전 10시, 강의실에 출근, 실기수업을 받고 있다. 도제식으로 한지공예에 관련된 기술을 배우고 있는 이 수업은 연중행사로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전, 이들을 위한 한지공예 장인 정신자 선생의 수업은 색 없는 작은 찻상과 큰 찻상, 그리고 밥상을 만드는 작업으로 초배지를 상자에 붙이는 초벌작업이 시작됐다. 상자 면 크기대로 한지를 잘라 붙이는 일견 간단한 듯한 작업에도 장인의 노하우가 필요했다. 정 선생이 “종이에 남는 공간이 너무 많네. 한지는 풀칠하면 약간 늘어나기 때문에 머리카락 한 올 정도의 여유만 남기라”고 지시를 하기도 했다.

 

정신자 선생은 “아기가 태어나면 집 앞에 거는 금줄에도 한지를 걸고, 돌아가신 분을 염 할 때도 한지를 이용 한다”며 “한국인들에게 한지는 세상에 나와서 죽을 때까지 중요한 순간에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자 선생은 1년 전인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산시 예술의전당 전시관에서 (사)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가 주최하는 제2회 <참종이 공예공모전>개막식 및 시상식을 주관, 공모전 관계자와 수상자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개최한바 있고 내년 5월에는 서울에서 전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신자 씨는 “한지가 갖는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면서 한지로 표현하는 다양한 것들에 대한 시도를 위해 주부인 여성들이 우리시대 최고의 한지 공예에 관심을 갖고 시간을 내서 한지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한지의 발전과 영광을 위한 발자취로 우리시대의 문화를 쌓고 남겨가는 일을 하고 있는 수강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는 우리들이 한지공예의 새롭고 발전적인 모습으로 후손에게 남겨 주어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지공예 작품은 작가의 손 끝에서 마술처럼 변화를 걸쳐 다양하게 펼쳐지는 아름답고 황홀한 작품으로 우리들은 한지공예의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세계 방방곡곡에 알리고 자랑해야 한다”면서 “한지의 역사와 더불어 함께해 온 우리들의 자랑스런 한지문화의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6년간을 오직 한지공예 연구에 몰두해 온 정신자씨는 먼 오지인 나이지리아주재 한국대사관의 주선으로 나이지리아에서 개인전을 가진바 있고 한지공예협회 주관으로 일본 도꾜와 오사까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한지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전시를 하고싶고 또 남북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꼭 한번 평양에서도 전시를 갖고 싶은게 꿈"이라고 밝히는 그는 수강생들에게 열심히 지도를 했다.

 

정신자 선생에게 수업을 받던 한 수강생은 “저의 한 친구가 이곳 강서문화센터를 열심히 다니면서 여러가지 한지공예품들을 만드는 것을 보고 저도 예쁜 한지공예품들을 좋아해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지를 발명한 곳은 중국의 한나라 이지만 옛 우리 조상님들이 이 기술을 들여와 더욱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니 참 대단한 일이고 이렇게 질기고 좋은 한지를 이용해 우리 조상님들은 문갑이나 상 등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썼다는 사실에는 감탄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도 “이곳에서 한지공예품을 만들면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양들이 얼마나 예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았던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작은 찻상을 만들고 있는데 저의 집에 친구나 손님들이 찾아오면 이 상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올 겨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제31기 여성교양대학에서 수업중인 수강생들의 솜씨와 실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강서여성문화나눔터(염창동 소재)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 에서는 지난 3개월 간 이곳 강서여성교양대학에서 수업을 받아 온 수강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수강생들의 학업성취도와 만족감을 고취시켰다.

 

김치, 분재, 한지공예, 양재, 홈패션, 제과제빵 등 17개 과목에서 총1,15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요리, 작품 등은 전시 기간 내 현장에서 즉시 판매를 했고 수익금 전액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강서구 관계자는 “여성의 지적욕구 충족과 능력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계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 한지공예품 부분은 정신자 선생에게 한지공예 지도를 받은 수강생들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기도 했다.

 

 

정신자 씨 수강생들이 출품한 한지공예 작품들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신자 씨(좌측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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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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