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우즈베크 역사박물관에 한글 안내서 기증

posted Nov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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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 내 전시관 앞에서 기념촬영한 서경덕 교수.

송혜교 생일 맞아 팬클럽 전액 후원…1만 부 비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했다.

 

서 교수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어 안내서만 비치하던 박물관 측을 3개월 동안 꾸준히 접촉해 설득한 끝에 한글 안내서도 제공할 수 있게 했다"며 "오늘부터 한글 안내 책자 1만 부를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내서에는 우즈베키스탄 역사박물관의 설립 배경, 석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 대표 유물의 사진 설명 등이 한글로 자세히 소개돼 있어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내서는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퍼져 있는 배우 송혜교 팬클럽 회원이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기금으로 만들었다.

 

팬클럽 측은 "서 교수와 송혜교 씨가 함께 힘을 모아 전 세계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기증하는 걸 보고 팬으로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고, 특히 22일 송혜교 씨 생일에 맞춰 큰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와 송 씨는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자연사박물관, 보스턴 미술관, 상하이·충칭 임시정부 청사,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과 역사기념관 등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왔다.

 

서 교수는 "앞으로 송 씨와 함께 미술관, 박물관, 기념관뿐만 아니라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세계적인 관광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국립역사박물관 한글 안내서 원본 파일.

한글 안내서를 비치한 모습.

 

ghwa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21 09: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