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KOBACO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사업, 문제점 지적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광고 판매대행 및 중소기업의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광고지원을 위해 마련한 사업인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사업에 특정 기업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광고시간을 묻지마 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국민공감전략위원장,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임대정보 업체 ㈜직방에 총 24억원에 달하는 광고시간을 배정했다. ㈜직방은 지난해 시청률 21.5%를 달성한 SBS 드라마 ‘용팔이’에 대대적인 간접광고를 실행하여, 많은 언론과 시청자들 사이에 드라마가 아닌 상업광고라는 비판을 받았던 업체다.
김성태 의원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유망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이 창업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기업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망하는 현실” 이라면서 “유망한 기술과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더라도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방안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서 코바코의 해당 사업은 중소기업을 유망한 중견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정책” 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시청률이 20%가 넘는 드라마에 PPL을 할 정도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회사를 묻지마 지원하는 대신 광고비 집행이 어려운 기업들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정하여 광고시간을 배정해주는 것이 해당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코바코는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사업 선정기준’에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후 일반 방송광고를 하는 경우에는 자격이 상실된다고 명시해 두었지만 현실은 해당 기업과 같이 상업광고를 하는 경우에도 버젓이 지원하고 심지어 대표사례로 홍보하고 있었다. 코바코가 해당 사업을 위해 지난해 KBS · MBC 등 공영방송으로 제공받은 광고시간의 가치는 352억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설 및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구상하는 등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에 발맞추어 움직여야 할 홍보는 제자리 걸음” 이라면서 “정부정책과 2인3각의 정신으로 발맞춰 나갈 때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닷컴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