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친박 최경환 의원 '중진공 채용 외압' 의혹 추가수사

posted Sep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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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친박 최경환 의원 '중진공 채용 외압' 의혹 추가수사

 

검찰은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2013년 하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 전형근 차장검사는 27"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이 지난 21일 법정에서 최 의원으로부터 인턴 직원 채용을 종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데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쳤으며,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전 차장검사는 "최 의원은 입건된 적이 없고 서면조사에 대해서도 '무혐의 처분'이라고 말할 수 없다""추가 수사는 박 전 중진공 이사장의 진술이 바뀐 부분에 대해 진술 번복 이유와 그 진위를 파악한 뒤 의혹이 없도록 원칙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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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 전 이사장은 지난 21일 재판에 나와 20138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사실을 말씀드렸다. (인턴) 황 모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의 외압이 없었다는 검찰 조사 때의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당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였고, 사실을 얘기한다고 상황이 바뀔 것 같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박 전 이사장은 과거 최 의원의 채용 관련 외압 의혹을 부인했고 검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 1월 최 의원에 대해 서면조사를 진행한 뒤 권태형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등 4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권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 의원과 박 전 이사장이 단독으로 만난 뒤 박 전 이사장으로부터 "최 의원이 '(황씨는) 내가 결혼시킨 아이'라고 하는데 잘 해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박 전 이사장은 권 실장이 지어낸 말이라고 주장하며 최 의원의 외압설을 부인했다.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지역사무소 인턴으로 일하다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지원했던 황 모씨는 서류전형에서 탈락 범위에 들었고, 이후 중진공 직원들이 점수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중진공은 채용 정원을 늘려 황 씨를 합격시킨 뒤 인·적성 검사 결과를 조작했고 최종면접에서도 황 씨가 최하위 점수를 받아 최종 불합격처리 됐으나,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이후 황 씨를 합격자로 발표했다.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