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손보, 천안서 24연패…현대 2위 도약(종합2보)

posted Nov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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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스파이크
에드가 스파이크
(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경기. LIG손해보험 에드가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3.11.17 walden@yna.co.kr

 

러시앤캐시 '아깝다! 창단 첫승'…한국전력에 풀세트 끝 패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지독한 '천안 징크스' 앞에서 또 고개를 숙였다.

 

LIG손해보험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0-3(15-25 22-25 21-25)으로 패배했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천안 방문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LIG손보는 이번에도 악연을 끊지 못한 채 연패 숫자만 '24'로 늘렸다.

 

LIG손보는 역대 현대캐피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 51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승은 2007-2008시즌 12월9일, 2009-2010시즌 11월10일, 같은 시즌 3월21일, 2011-2012시즌 3월8일 등 모두 홈에서 거둔 것이다.

 

LIG손보는 또 지난해 11월 10일 천안 경기를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전 7연패의 늪에 빠져들었다.

 

반대로 이달 10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초반 기세가 주춤하는 듯하던 현대캐피탈은 1주일 만에 '천적'을 제물 삼아 전력을 정비했다.

 

3승 1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승점 9점을 쌓아 2위로 뛰어오르고 대한항공(3승2패·승점 10)을 바짝 뒤쫓았다.

 

LIG손보만 만나면 더 높아지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이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수에서 12-5로 앞서 길목마다 LIG손보의 공격을 차단했다.

리베로 여오현을 제외한 주전 모두가 블로킹을 1개 이상씩 잡아냈다.

 

LIG손보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코트에 서지 못하던 레프트 이경수, 세터 이효동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4개의 가로막기 득점을 올리며 25-15로 가볍게 첫 세트를 잡고 주도권을 쥐었다.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윤봉우의 속공으로 2세트까지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18-15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최민호의 블로킹 등을 엮어 21-15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했다.

 

현대캐피탈의 '콜롬비아 폭격기' 리베르만 아가메즈는 65.62%의 공격 성공률을 기

록하며 25득점, LIG손보 주포 토머스 에드가(24득점·성공률 58.97%)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내가 아가메즈다"
(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경기.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3.11.17 walden@yna.co.kr

 

레프트 송준호도 10점을 올렸고 임동규가 9점을 보탰다.

 

같은 시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신생팀 러시앤캐시가 한국전력에 2-3(29-27 19-25 13-25 25-22 12-15)로 패배, 창단 첫 승의 기회 앞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한국전력은 러시앤캐시를 4연패 수렁에 몰아넣으며 최근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승점을 기록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창단 이후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러시앤캐시는 이날도 흐름을 잡아 놓고 지키지 못하는 '초보'의 한계를 노출했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 24-22로 뒤지다가 듀스를 만들고는 29-27로 뒤집는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고도 급격히 조직력이 흔들려 2∼3세트를 내리 빼앗겼다.

 

4세트 송명근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최종 세트로 몰아가는 데 성공했지만 11-10에서 연속 블로킹을 내주고 공격 범실까지 이어져 11-13으로 뒤집히고 말았다.

서브에이스만 12개를 헌납할 만큼 불안한 리시브가 화근이 됐다. 반대로 러시앤캐시의 서브에이스는 한 개도 없었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밀로스 쿨라피치는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37득점해 펄펄 날았다.

 

러시앤캐시 레프트 송명근은 팀의 패배에도 공격 성공률 75%로 19득점,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2(25-23 30-28 17-25 24-26 15-7)로 어렵게 누르고 개막 4연승을 내달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0점으로 2위 KGC인삼공사(2승 1패·승점 6)와의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잦은 범실에도 용병 카리나 오카시오(32득점)와 김희진(23득점), 박정아(18득점)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4연패를 끊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외국인 공격수 니콜 포셋이 빠진 가운데서도 김선영(29득점), 황민경(20득점), 표승주(19득점) 등이 활약해 만만찮은 전력을 뽐냈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7 18: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