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김형준 스폰서 검사사건, 갈수로 점입가경

posted Sep 07,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형준 스폰서 검사사건, 갈수로 점입가경

 

국민의 검찰신뢰를 깡그리 날려버린 김형준검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동창 사업가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김형준 부장검사가 지난 6월말 친구 사업가의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 수사 정보를 얻고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고 진술한 정상적인 검찰로써는 있을 수도 없고 도무지 있어서도 안되는 녹취록이 나왔다. 검찰은 이제 썩은 정도가 아니라 국민들은 구린내가 난다.“라고 말할 정도다. 6<한겨레>가 최근 입수한 녹취록을 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 625일 서부지검의 담당 수사 검사인 박아무개 검사를 만났던 이야기를 한다. 녹취록은 6월말~7월초 김 부장검사와 동창 사업가 김아무개(구속)씨가 사건과 관련해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jdsfd.jpg

 

김 부장검사는 사업가 친구 김씨가 검찰 수사가 쎄게 진행된다며 불만을 표출하자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는 등 손을 쓰고 있다며 그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김 부장검사는 박 검사를 만나 (1500만원은) 다 거짓말로 만들어낸 얘기다, 선배(김 부장검사)가 얘기하면 불필요하게 오해할 거 같아 얘기 안 했는데 분명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박 검사가) ‘자기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박 검사는 ○○○ 얘기를 토대로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 친구 관계 얘기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거 아니다.

 

차명계좌 얘기하는데, 무슨 차명이냐. 계좌내역을 보면 다 알지 않느냐고 다 해명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가 박 검사는 (네가=사업가 친구) 구속되기 싫어 이것저것 얘기했다더라고 말하자, 김씨(사업가 친구)절대 믿으면 안 된다고 김 부장검사에게 말했다. 당시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가 사업가 김씨로부터 다른 사람 계좌로 1500만원을 받는 등 둘 사이 부적절한 금전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건에 연루된 김 부장검사가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 사건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자신의 결백까지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검사(김씨 수사검사)김 부장검사를 따로 만나긴 했지만, 수사 내용 등을 누설한 적은 전혀 없다고 윤희식 서부지검 차장검사를 통해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검찰 수사에서 거짓 진술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박 검사가) 내 발을 꽁꽁 묶으려고 하면 술 먹은 거 갖고도 묶을 수 있다. 말려들지 말라. 장소가 어디냐는 둥 대답해버리면 발이 묶여버린다. 그럼 부장(검사)이든 누구든 요만큼도 통화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사업가 김씨가 김 부장검사와 친구고 식사한 건 맞지만, 룸살롱 간 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고 하자 올해 초에 동기들 불러서 밥 사먹였잖아. 그런 것을 애기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앞으로 보호해주겠다며 김씨를 안심시키려 했다. 그는 너 잘 들어. 29, 30년 공동운명체.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사람은 나다. 세상에 어떤 사람도 아니라는 거 모르냐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만약 영장이 청구돼도, 기각이 되든 아니든, 최소 집행유예라도 나오려면 (내가) 손발이 풀려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녹취록에는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지난해 2월 검사장에서 퇴직한 강아무개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내용도 담겨 있다. 김 부장검사는 나간 지 일년밖에 안 돼 몇천 몇억을 줘도 안 움직이는데 나하고 긴밀한 관계여서 부탁했다내가 움직일 수 없어서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에게) 형평성 있게 진행되도록, 일방적이게만 (수사가 진행) 안 되게 해달라고 말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검사장님도 담주 초 거기 (서부지검) 지휘라인 만나 그런 점 이야기하신다고 했으니, 박 검사 맘대로는 안 될 거야라는 SNS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박 검사가 내가 다 잘못했다는 전제로 나를 수사하고, 사건의 본질이 아닌 너를 지목해 압박한다고 김 부장검사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강 전 검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부장검사의 요청으로 김씨 사기·횡령 사건을 맡긴 했지만, 두 사람 간의 금전거래 등은 전혀 모른다서부지검장과 차장 등 지휘라인에도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한다. 만남을 요청한 것은 주로 김 부장검사였다. 그가 퇴근시간 무렵 김 씨에게 오늘 저녁 피트인 갈 거야? 난 설 전이 좋아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830분까지 간다. 와라 친구야라고 김 씨가 대답하는 식이었다. 김 부장검사가 일찍 가서 파트너 골라 둘게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김 씨는 내가 다 예약해 놨어라고 답하는 대목도 나온다.

 

메시지에는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조사 중인 둘 사이에 오고 간 1500만 원이 김 부장검사와 내밀한 관계인 유흥업소 여성에게 흘러간 정황도 들어 있다. 김 씨는 5일 검찰에 체포되자 김 부장검사에게 빌려준 돈은 내연녀에게 준 돈이라 변제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가 확인한 결과 내연녀라고 언급된 인물은 김 부장검사가 수시로 드나든 주점의 팀장급 여직원 A 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카카오톡에서 “A의 마음이 어느 정도 풀린 것 같아내게 빌려주는 거로 하고 (A에게 돈을) 보내줘. 개업하면 이자 포함해 갚을게라며 김 씨에게 돈을 빌렸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또 김 부장검사가 강남 인근에 오피스텔을 구해 달라고 김 씨에게 수차례 부탁한 대목도 있다. 김 씨는 내가 여기 가서 계약할까. 아니면 A에게 돈을 보내줄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현재 김 부장검사는 내연녀의 존재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들의 대화에는 김 부장검사가 김 씨에게 개인적인 일을 부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본인이 소유한 부동산 등기 사진을 보내며 친구. 이번 진경준 검사장 주식 파동 보면서 나도 백부한테 증여받은 농지 문제 정리해야 할 것 같아. 한 번 검토해서 매각 방안 좀 도와주라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총선 출마에 필요한 작업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씨는 서울서부지검이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자신을 압박해오자 김 부장검사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면서 확보한 약점을 활용해 김 부장검사가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김 부장검사에게 내가 그동안 (너한테) 술과 밥을 사면서 스폰한 비용이 7억 원은 된다고 말하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이에 대해 네가 그런 말까지 하면 내가 한강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후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김 부장검사에게 최소 1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 법조인은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협박에 못 이겨 김 씨에게 빌린 돈 1500만 원보다 훨씬 많은 4500만 원을 건넸고, 사기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던 그에게 “(검사들과) 식사 자리까지 갖는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도 했다. 한편 김 씨는 회사 자금 15억 원을 횡령하고 거래처를 속여 50억 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6일 구속됐다.

 

대검, '김형준' 부장검사 의혹 특별감찰팀 구성

 

한편, 검찰은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에 휩싸인 김형준(46) 부장검사의 비위를 철저히 조사해 규명하기 위해 특별감찰팀 구성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사건관계자와 부적절한 거래 의혹 등을 받는 김 부장검사 사건의 신속하고 철저한 감찰을 위해 특별감찰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팀장은 안병익(50·사법연수원 22) 서울고검 감찰부장이며, 감찰본부 및 일선 검찰청 파견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운영된다.

 

안 팀장은 법무부 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감찰1과장 등을 거친 공안·감찰 분야 전문가다. 대검은 "특별감찰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전자기기 등 유통업체를 운영한 동창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가 70억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의 수사 검사 등 다수의 동료·선후배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dvt.jpg

 

동창 김씨는 올해 8월 사기·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한 뒤 언론에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 부장검사의 직무를 2개월간 정지했다. 대검은 체포·구속된 동창 김씨를 상대로 주장의 진위를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전문가들과 국민들은 검찰자체 자정작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찰의 시스템들을 바꾸어 권한을 분산시켜야 하고 철저한 외부 감시기능의 기관이 존재해 이제 검찰에 대해 시스템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

 

 

 



  1. 법원, “정부,채권단에 한진해운 금융지원 요청”했지만 “NO대답”

    법원, “정부,채권단에 한진해운 금융지원 요청”했지만 “NO대답” 법원, 정부와 채권단에 한진해운 회생 금융지원 요청 한진해운 사태가 갈수록 심각하다.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법원이 정부와 채권단에 회생을 위한 금융 지원을 7일 ...
    Date2016.09.08
    Read More
  2. "진정 모래시계 검사의 시대는 끝이 났는가?"

    "진정 모래시계 검사의 시대는 끝이 났는가?" 스폰서 검사 김형준의 두 얼굴 많은 우리 국민들은 아직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정의로운 검사, 온갖 역경을 이기고 검사가 되어 사회정의를 위해 추상같은 법적용을 하면서도 뒤로는 힘없고 억울한 이들을 어...
    Date2016.09.08
    Read More
  3. 시민들, “박지원, 시원하다. 하지만 대북투자는 아니야”

    시민들, “박지원, 시원하다. 하지만 대북투자는 아니야” 박지원, “대통령, 결자해지 하시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은 이전부터 예고해 온 대로 온통 '정치의 변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그...
    Date2016.09.07
    Read More
  4. 엉망진창 대우조선 국민혈세 수조원, 이렇게 흥청망청 쓰였다

    엉망진창 대우조선 국민혈세 수조원, 이렇게 흥청망청 쓰였다 남상태 전 사장의 초호화 제트 전세기 로비 의혹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재직기간 외국 출장을 위해 전세기를 모두 4차례나 이용했고, 이 비용으로만 모두 5억 2천4백만 원을 사용한 것으...
    Date2016.09.07
    Read More
  5. 김형준 스폰서 검사사건, 갈수로 점입가경

    김형준 스폰서 검사사건, 갈수로 점입가경 국민의 검찰신뢰를 깡그리 날려버린 ‘김형준’ 검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동창 사업가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김형준 부장검사가 지난 6월말 친구 사업가의 수사 검사를 따로 만나 수사 정보를 얻고 사건 무마를 청...
    Date2016.09.07
    Read More
  6. 양승태 대법원장, 대국민 사과

    양승태 대법원장, 대국민 사과 대법원장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심각한 사법파동이 일어났다. 현직 부장판사가 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이 6일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머리를 숙인 것은 부장판사 사태를 그만...
    Date2016.09.06
    Read More
  7. 검찰개혁중 또 현직 스폰서 부장검사 파문 확대

    검찰개혁중 또 현직 스폰서 부장검사 파문 확대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가 관련 내용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고교 동창 사업가에게 술접대 내용을 축소하도록 조언하는 등 자신의 비위 의혹을 조작·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
    Date2016.09.06
    Read More
  8. 검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긴급체포

    검찰,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긴급체포 '아싸'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이 지난 5일 사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따르면 이희진은 인터넷과 증권전문방송을 통해 얻은 유명세로 2014년 유사 투자 자문업체를...
    Date2016.09.06
    Read More
  9. 자칭 "흙수저 장관", 역시나 화장실 전후가 달라

    자칭 "흙수저 장관", 역시나 화장실 전후가 달라 국민과 야당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임명강행으로 장관이 된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이 지방대 흙수저 출신이라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무시 당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
    Date2016.09.06
    Read More
  10. 한진해운 사태-한국해운 위상 '흔들', 정부, 한진그룹 ‘나몰라라’

    한진해운 사태-한국해운 위상 '흔들', 정부, 한진그룹 ‘나몰라라’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물류 피해를 겪고 있는 사례가 32건에 총 1138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5일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사항을 종합한 결과...
    Date2016.09.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9 230 231 232 233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