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헬기 애용하는 대기업 경영진…'시간=돈'

posted Nov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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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LG전자 헬기의 원래 모습.<<연합뉴스DB>>
 

아파트 충돌 사고 기종과 같은 시콜스키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당 1천억원에 이르는 헬리콥터라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항공기나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아파트단지에서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LG전자[066570] 외에도 여러 기업이 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를 포함해 포스코[005490], 현대자동차[005380] 등 기업체 5곳이 비사업용(자가용)으로 보유한 헬기는 9대다.

 

LG전자와 포스코, 현대차가 각각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01767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화케미칼[009830]이 1대씩 가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차, 한화케미칼, 대우조선해양 등 대부분의 기업이 사고 기종과 같은 헬기가 있다. 미국 시콜스키가 제작한 S-76C 기종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기종은 S-76B다.

 

이들 대기업의 총수 등 경영진은 공장 방문 등 지방 출장을 갈 때 헬기를 자주 이용한다.

 

사고가 난 LG그룹도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이 헬기를 이용해 지방을 다녔고 해외 바이어를 동승시켜 이동하는 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총수는 골프장에 갈 때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헬기를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로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하는 선주, 바이어 등을 모시는 용도로 사용한다.

 

기업체 가운데 소형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003490]과 삼성테크윈[012450]은 각각 6대와 4대를 보유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나 이재용 부회장 등이 지방 행차 때 삼성테크윈 헬기를 이용한다.

 

대한항공은 응급헬기 사업에 5대를 투입하고 있으며 S76 1대를 기업체 등 고객에게 빌려주거나 조양호 회장이 이따금 탄다.

kimy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7 0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