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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국내외 항만무역 엉망진창

posted Sep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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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 국내외 항만무역 엉망진창

 

한진해운 법정관리, 부산신항 혼란의 도가니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의 모항인 부산신항에서 수입화물이 부두에 발이 묶이고, 수출화물은 다른 배를 찾아서 떠나는 등 일대 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1일 부산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에 따르면 현재 부산신항에서 대기 중인 한진해운의 컨테이너는 20피트와 40피트짜리를 합쳐 13천개 정도이다. 한진해운이 주로 기항하는 한진터미널(HJNC)에 대부분이 대기중이며, 나머지 4개 터미널에는 수십개에서 200여개가 대기하고 있다. 한진터미널을 제외한 나머지 터미널에 있는 한진해운 화물은 같은 해운동맹 소속의 외국선사들이 실어온 수입화물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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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운영사들은 하역료와 보관료를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 반출을 금지해 많은 수입 컨테이너가 발이 묶였다. 신항의 터미널 운영사들이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하역료와 보관료는 최대 270억원에서 최소 수천만원에 이른다. 컨테이너가 묶이자 사정이 다급한 화주들은 터미널에 현금을 지급하고 화물을 빼내고 있다. 한진터미널의 경우 수출입 컨테이너가 함께 쌓여 있는데 마찬가지로 현금을 주지 않으면 반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한진해운 선박이 압류 위험 등 때문에 운항 스케줄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처지여서 수출화물을 맡긴 화주들은 대체 선박을 구해 화물을 옮기고 있다.

 

한진터미널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어제부터 수출 화주들이 컨테이너를 빼내가고 있다"고 전했다. 5개 터미널 모두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을 부두에 내리는 양하작업만 해주고 싣는 선적작업은 해주지 않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한 수출화물 수송은 사실상 막혔다. 이 때문에 터미널마다 화주들의 문의와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라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항 5부두 운영사인 BNCT는 수입화주들의 피해를 고려해 우선 화물을 가져간 뒤 빈 컨테이너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반출을 허용하고 있다. BNCT 관계자는 "운영사로서 채권을 확보하는 최소한의 수단은 컨테이너를 압류하는 것인데 화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일단 화물은 가져가도록 하고 빈 컨테이너라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글로벌 후폭풍

 

한편,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신세가 되자 그 후폭풍은 대양을 건너 미국 등지까지 강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수출입 업체들이 태평양을 오가는 화물을 다른 해운사의 컨테이너선에 실어나르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지난달 31(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주와 트럭운송업자들은 비용이 치솟고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TGS 트랜스포테이션의 피터 슈나이더 부사장은 "비용이 터무니없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글로벌 소비재 회사는 한진의 자금 문제가 부각된 이후 다른 해운사들이 운임 할증을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꽤 나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수송 능력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운송업자는 소매업체나 제조업체 등의 고객들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자금 상황 악화 때문에 이들이 아닌 다른 해운사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기를 원했다고 최근 말했다.


한편 법정관리 신청 직후부터 한진해운 선박이 세계 각지에서 입항을 거부당하거나 억류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 3척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의 항구에 기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포기했다. 이들 선박은 당분간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 선박이 채권자에 의해 압류될 가능성 때문에 입항이 좌절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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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와 시애틀 등의 컨테이너 터미널들은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나가려던 컨테이너를 도로 돌려보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샤먼, 스페인 발렌시아 등을 포함한 항구들은 한진해운이 사용료를 내지 못할 것을 우려해 선박 입항을 막았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컨테이너선인 한진로마호는 싱가포르에서 채권자의 요청으로 지난달 30일 억류됐다. 14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의 대형 컨테이너선인 한진수호호는 상하이항 입항이 저지됐다. 이는 채권자들이 항만에 이 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거나 압류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 선박 중개업자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같은 조치를 하는 항구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입항을 거부하면 배가 항구에 억류돼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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