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9월, 12월, 주목

posted Aug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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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9, 12, 주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인상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인 오는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옐런 의장 발언 이후 9월 인상설도 힘을 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이고 달러가치 상승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수출환경에는 호재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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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지난 26(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한 발언이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내 두 차례 인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 0%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던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9년 만에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초 중국 성장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기 부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이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는 다음달 21일과 112, 1214일 세 차례 남아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미국 대선(118)이 끝난 뒤인 12월쯤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다음달 인상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미간 금리차가 축소돼 그간 상대적으로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노리고 한국시장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창 부각됐던 지난해 6월과 올 2월 사이 국내 채권·주식시장에서 약 30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한국은행으로선 더이상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게 된다.


미국과는 달리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유발하는 만큼 최근 원화가치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로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