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를 걸어 모금한 기금을 꿀꺽한 예총

posted Aug 10,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km를 걸어 모금한 기금을 꿀꺽한 예총

 

제주예술인총연합회(제주예총)는 배우 고두심씨가 힘겹게 제주예술 발전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전임 회장이 유용하자 결손처리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제주예총 서정용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제주민속관광타운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고두심씨가 기부한 성금 1억여원을 담보로 대출한 뒤 갚지 못했고, 2006년 초 예총 자체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돼 그해 3월 회장직을 사퇴했다. 예총은 서 회장으로부터 지불각서를 받았지만 변제를 미루자 201023일 서 회장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00만원씩 변제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다시 받았다. 하지만 서 회장은 2011년까지 1140만원만 갚고 변제를 멈췄다.


kdge.jpg

 

그런데 예총은 지난해 2월 정기총회를 열고 나머지 금액을 내부적으로 결손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예총에 따르면 당시 고두심씨의 기부금은 서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결손처리는 통상 대상자가 재산이 없거나 행방불명 된 경우 등 징수 가능성이 없는 경우 행해진다.


kegd.jpg


하지만 총회 회의록에는 '불용처리 하자'는 의견이 있었을 뿐 '결손 처리'라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씨는 지난 200210월 연기생활 30년을 맞아 제주에서 78일간 200km를 힘겹게 걸어 성금 1억여원을 모금해 제주예총회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제주예총의 서 전회장은 그런 돈을 유용한 것이었다. 이에대해 많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예총, 그만 간판 내려라! 신성한 예술의 이름으로 도독질 하지 말라!”는 등 격앙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