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8일 한국 종합5위-한국 여자양궁은 세계최강
“한국여자양궁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보다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더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역시 한국여자양궁은 세계최강이다" 장혜진(LH)·최미선(광주여대)·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양궁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5-1(58-49, 55-51, 51-5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란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양궁 여자 단체전 무려 8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양궁팀은 앞선 4강전에서 대만을 맞아 세트스코어 5-1(60-50, 53-53, 56-52)로 승리했고 8강전에서도 일본을 세트스코어 5-1(54-54, 57-51, 55-54)로 제압했다.
전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양궁은 앞으로 남녀개인전에 나서 올림픽 사상 최초의 전 종목(4개) 석권에 도전한다. 남녀 개인전은 오는 12일과 13일에 펼쳐진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가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면 양궁 종목 개인전 최초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대회 첫날 여자유도의 은메달에 이어 남자유도도 값진 은메달을 이어갔다. 유도 남자 66kg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으로 패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안바울은 앞선 4강전에서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26·일본)를 연장 7초 만에 업어치기 되치기 유효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바실에게 덜미를 잡혔다.
여자역도에서는 '깜짝' 메달이 쏟아졌다. 역도 여자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경북개발공사)가 리우센트루 2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인상 88kg과 용상 111kg(합계 199kg)을 들어올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윤진희는 4위에 머물렀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3차례의 시기를 모두 실패, 실격처리 돼 동메달을 차지했다. 윤진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2015년 현역으로 복귀해 여자역도의 부활을 알렸다.
특히 윤진희는 이번 올림픽에 남편 원정식(고양시청)과 함께 출전, 부부역사가 메달에 도전하고 있으며 원정식은 역도 69kg에 출격한다. 이밖에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 출전한 박태환은 예선 6조에서 1분48초06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47명 가운데 29위에 머물러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도 나서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대회 이틀째 메달 순위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종합 1위에 나섰고 중국이 금메달 수는 미국과 같지만 은메달이 2개로 2위가 됐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