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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좋은 파주 ‘심학산’ 둘레길

posted Nov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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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광좋은 파주 ‘심학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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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94m로 2시간의 즐거움을 만끽

              활엽수림의 늦가을 단풍 숲 그늘에 감탄

 

[류재복 대기자]

편안하게 걷기 좋은 둘레길! 하지만 한강 하류의 유유함과 아름다운 서해 낙조까지 휘감는 빼어난 풍경을 담아내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파주시내는 물론 통일전망대까지 한눈에 담아내는 풍광에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는 곳이 있다. 파주시 교하읍 서패리에 있는 심학산 둘레길이 바로 그곳이다.

 

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오전 9시._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에 집결한 10명의 면면은 이날의 행사를 주관하는 이재원 사무총장과 명지대 심의섭 명예교수님을 비롯해 필자 등 남자가 9명이고 홍일점으로는 남북경협법률아카데미 7기 재학생인 연지원 씨 1명이었다. 이들 10명은 모두가 남북관련 NGO회원들로서 이날 파주의 언덕(?)인 심학산 둘레길을 답사하기 위해 ‘합정동-파주’를 왕복하는 2200번 좌석버스에 승차, 자유로를 달려 파주 출판단지에서 하차한 후 파주시청에 근무하는 회원의 안내를 받으면서 심학산 둘레길 답사에 나섰다.

 

파주시 교하면 동패리 소재의 심학산은 해발 194m 높이로 한강하구에 접해 있었다. 조선 말기에는 이곳으로 천도(遷都)설이 제기될 만큼 명당중의 명당으로 꼽히는 명산이었다고 한다. 본래는 심악 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한 뒤 이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즉,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됐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출판단지를 출발, 수북히 쌓인 낙엽들을 밟으면서 산을 오르니 발걸음이 가볍고 힘이 덜 들었다. 그러나 1차 휴식처인 정자 까지는 조금은 가파른 길을 걸어야 했다. 그리곤 잠시 후에 만난 풍광, 멀리 북한 개풍군이 보이고 임진강을 흐르는 물결이 시야에 안겨왔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한강 하구를 고스란히 품은 인천대교와 강화도는 물론 이북의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 했다.

 

계속 산의 7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 걷기가 아주 좋았다. 총 길이 6.8㎞로 2시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이 길은 길 폭이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약간 비틀어 지날 정도로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부드러운 흙길로 되어있어 여름철에는 맨발로 걸어도 아주 좋을 듯 했다. 얼마를 걷다보니 배수지가 나오고 그곳을 지나는 등산로는 너무나 잘 갖춰져 있었다.

 

제법 길도 넓고 숲도 무성했다. 늦가을 등산로를 한가득 뒤덮은 활엽수림이 활짝 펼쳐 친 단풍 숲 그늘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히 파주시가 지난 2009년 곳곳에 전망 데크와 나무계단으로 등산로 일부를 정비해 놓아 너무도 걷기가 편했다. 새롭게 만든 둘레길은 산허리를 따라 평탄하게 만든 폭 1.2∼1.5m의 숲길로 어린 아이들도 쉽게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고 5개 구간에 총 13km를 맨발로 걸어도 되는 흙길은 편안함을 더해 주었다.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한 활엽수림이 숲을 펼치면서 곳곳에 소나무 군락지도 있었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니 숲 너머로 거대한 부처의 얼굴이 비치는 약천사가 보였다. 약천사 앞마당에 가부좌를 튼 부처는 지난 2008년 10월 조성된 높이 13m의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 이곳에서 약천사란 절 이름을 지은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마셔보니 그 물 맛! 역시 최고였다. 또 이곳 약천사 에는 일본에서 활동하다 자살한 고(故) 박용하의 위패가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6.8km 둘레길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 좌정한 약천사에서 氣도 받고

 

약천사 경내를 두루 돌아보는데 이곳에는 지장보전이 대웅전보다 더 큰것이 특색이었다.  절 입구에는 또 부근의 주민들이 생산한 각종 먹거리도 팔고 있었는데 시식용의 무우를 먹어보니 그 맛이 달고 시원해 정상에서 먹으려고 팔뚝보다도 더 큰 무우  2개를 먹기좋게 썰어서 배낭에 챙겨넣으니 조금은 배낭이 묵직해 졌다. 약천사에서 심학산 정상까지는 불과 760m, 정상 쪽으로 이어진 주등산로는 대체로 평탄했다. 계단과 경사진 길이 번갈아 나오지만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였다.

 

숨이 차오른다 싶을 즈음 어느새 정상에 우뚝 선 정자가 보였다. 정자가 보이는 곳을 오르는 동안 산이라 부르기보다 언덕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당할 듯싶었다. 정상인 정자에서 주변을 바라본 느낌, 그것은 바로 북한산 인수봉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전망이었다.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거대한 정원수로 곳곳에 산재해 있어 디카의 셧터를 를 연실 눌러야 했다.

 

정상에 오르자 동서남북 사방이 뚫려 있었다. 보일 수 있는 것은 다 보였다. 동쪽에서 굽이친 한강 물줄기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끼고 돌아오는 임진강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시원한 서쪽 풍광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품이었고 서울, 고양, 파주, 김포는 물론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풍광까지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었다. 또한 북한산이 펼쳐지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한강과 김포, 북쪽으로는 운정 신도시와 통일전망대, 그 뒤편으로 개성과 송악산이 보였다.

 

정상에는 또 정자 외에도 운동 삼아 산을 찾는 이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전망데크가 있었다. 산은 동서로 길쭉한 모양인데, 정상은 서쪽에 솟아 있었다. 덕분에 특히 한강을 굽어보는 전망이 시원했다. 파주와 일산, 김포의 넓은 들판과 그 사이 사이 성냥갑 아파트 숲이 눈에 들어왔다. 조선 왕 광해가 이곳으로의 천도를 고민했을 만큼 풍수적으로 길한 지역이라는 이곳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었다.

 

해질녘 이곳에서 한강과 강화도 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낙조가 특히 장관이라고 했지만 필자는 이 모습만큼은 다음 기회에 만끽을 하기로 했다. 정상에 있는 정자 주변에서 11명이 돗자리를 깔고 산중오찬을 즐기면서 산아래 풍광을 음미하는 그 맛! 또한 일미였고 일품이었다. 오찬을 마치고 자리를 정리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부지런히 하산 길을 재촉했다.

 

배 밭을 지나 한참 후 도착한곳이 바로 뒷풀이 장소인 ‘할머니 묵집’인데 이곳은 도토리 묵을 재료로 하여 묵, 전 등을 팔고 있기에 우리 일행은 이날 도토리를 수제비로 넣어 만든 닭 도리탕을 주문해 먹었는데 그 맛이 별미였음을 알았고 많은 등산객들이 단골로 찾고 있음을 알았다. 때문에 인기 연예인들도 주인인 할머니(?)와 찍은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고 또한 단골고객이 점점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유모스런 문구(?)들이 시선을 끌었다.

 

오후 3시, 창 밖에는 본격적인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서 마시는 막걸리와 도토리부침, 그것은 분명 찰떡궁합의 최고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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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newssports25.com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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