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리사 메이(59)'수상 공식취임

posted Jul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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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리사 메이(59)'수상 공식취임

 

테리사 메이(59)수상 내정자가 13(현지시간) 76대 영국 수상에 공식 취임한다. (*본보는 일본과 영국이 내각제 국가이므로 총리라는 용어보다 수상’(행정내각 수반)이라는 표현을 쓴다. 헌법학상, 국제법상, 정치학상 이가 정확한 번역 표현이다.) 테리사 메이(59) 수상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1990년 수상직에서 물러난 지 26년 만에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수상이 되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임수상은 이날 낮 의회에서 마지막 '수상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오후 5시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임 의사를 공식 전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은 잠시 '수상 부재' 상황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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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메이 수상 내정자가 오후 530분께 다수당 대표 자격으로 버킹엄궁을 방문해 여왕을 알현할 예정이다. 메이는 관례에 따라 여왕과 악수를 하고 여왕의 손에 입맞춤을 한다. 여왕은 메이에게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메이가 "할 수 있다"고 답변하면 여왕은 메이에게 "(수상으로서) 하원의 신임이 당신에게 있다"고 정식으로 알린다. 메이가 영국 수상에 공식 취임하는 순간이다. 여왕에게는 통치 기간 중 13번째 맞는 수상이다.

 

메이 신임 수상은 곧바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수상 관저)로 돌아와 관저 앞에서 소감과 국정 비전 등을 담은 취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수상은 영국 각 정당 지도자들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로부터 수상 취임 축하 인사를 받게 된다. 메이 수상은 곧바로 관저로 들어가서 새 내각 진용 짜기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내각 각료는 이르면 이날 저녁부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장관, 외무장관, 내무장관 등 주요 장관 순으로 발표되는데 메이 신임 수상은 이틀 내 새 내각 장관들을 모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 내각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메이 수상 대변인은 "메이 수상은 더 많은 여성이 의회와 내각에 진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메이 수상이 새 내각의 주요 보직을 비롯해 보수당 여성의원들을 승진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수상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던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이 새 내각의 주요 장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메이 캠프의 핵심인 저스틴 그리닝 국제개발 장관도 주요 보직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텔레그래프도 메이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루드 장관이 메이의 후임으로 내무부를 맡고, 그리닝 장관이 보건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몇몇 보수당 여성 의원들까지 포함해 처음으로 내각의 거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위기에 직면한 경제를 끌고갈 재무장관을 처음으로 여성이 맡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이가 "당을 단합하는 능력"을 강조한 점에 비춰보면 잔류파와 탈퇴파를 두루 기용하는 통합 내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메이는 새 내각을 짜는 대로 EU 27개 회원국과 새로운 관계를 정하는 브렉시트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연내 공식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머런은 2010년 보수당을 총선 승리로 이끈 이후 62개월 만에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