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하는 순간 F1드라이버 척추에 중력 25배 부담>

posted Nov 05,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바로 알론소'
'내가 바로 알론소'
(영암=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5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2013.10.5 saba@yna.co.kr

 

알론소, 아부다비 그랑프리 마치고 병원서 정밀검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열린 3일(이하 현지시간) 야스 마리나 서킷.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두 번째 피트스톱을 마치고 시속 약 240㎞로 가속하며 서킷에 합류하려던 순간, 마침 그 지점을 지나던 장에릭 베르뉴(프랑스·토로로소)와 마주쳤다.

 

알론소는 충돌을 피하려고 서킷 바깥쪽으로 머신을 몰았다가 서킷의 경계를 표시하는 연석을 피하지 못했다.

 

겉으로 보기에 알론소의 머신은 연석에 부딪쳐 잠시 튀어올랐을 뿐 아무렇지 않은 듯 경기를 계속했다.

 

그러나 머신이 튀어오른 순간 알론소의 척추에는 25G(중력의 25배)의 힘이 가해

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아주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견디는 12G보다도 2배 이상이나 큰 힘이다.

 

지구 대기권 바깥으로 쏘아 올리는 로켓에 탄 우주 비행사들이 견디는 힘은 약 3G, 우주선 아폴로 16호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견딘 힘이 약 7G 수준인 점과 견주면 알론소의 몸에 가해진 힘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8G의 힘이 가해지면 인체의 모세혈관이 손상돼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론소는 레이스를 마친 직후 척추에 더 무리가 가지 않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보호대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없었다.

 

병원에 가기 전 "이가 그대로 다 있으니 다행"이라고 농담한 알론소는 "큰 충격이어서 허리가 아프기는 하지만 (17일 열리는) 미국 그랑프리에서는 괜찮기 바란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05 11: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