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사망 김군 누명벗고 빈소 차려져
하마트면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 도중 숨진 김 모군의 영혼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저세상에 가지도 못할 뻔 했다. 이 사건사고를 보도함에 있어 본보 일동도 김 군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행히 김군의 억울한 누명은 벗겨졌다. 김군의 유가족은 1일 김씨의 빈소를 차렸다. 지난달 28일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김군의 어머니가 ‘기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읽으며 오열할 때 본보뿐만 아니라 취재하던 대부분의 기자들은 울수 밖에 없었다. 아직 우리사회에 진실과 정의는 살아있다고 이를 밝히도록 애써주신 독자들과 모든 시민들께 진정 감사를 드린다.
김군의 이모는 1일 "서울메트로가 오늘 아이의 책임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과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누명을 벗었다고 판단하고 빈소를 차렸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그동안 서울메트로가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김군의 이모는 "나 혼자 기자회견 현장에 가서 서울메트로가 사죄하는 것을 직접 지켜봤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이의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인데 '고인 잘못은 0.1%도 없다'는 표현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하라면 하라는대로 했을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렇다.
해당업체는 서류를 조작했고 보고한 역무실은 열차가 들어오는데 선로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었다. 책임있는 메트로 본사는 아이가 잘못했다며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씌었고 정정보도야 했지만 보도하던 한 언론사는 확인되지도 않은 추측성 보도로 이를 기정사실화 할 뻔했다. 상급의 서울시는 시민들의 분노와 희망이 섞인 추모 포스트 잇을 시장이 오니 안오니에 따라 치웠다 다시 제자리에 갔다 놓았다 빈축을 쌌고 폼나는 축구경기장에 갔던 대권병 시장님은 사흘이나 지나 여론이 무서워 사고현장에 나타났다. 아이가 수리하다 열차에 치여 죽을 때 나타나지도 않고 신경도 쓰지않으며 억울한 죽음으로 몰던 메트로 직원들은 금뱉지 나으리들 오신다고 국화꽃 의전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이를 하나하나 지켜보는 시민들이 분노하지 않으면 제정신이겠는가?
이번 사고의 보도는 제정신이 있다면 좌파우파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적 이권다툼 문제도 아니며 한 억울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 진실과 정의를 밝히는 사회정의의 문제였다. 다행히 우리사회는 아직 진실과 정의의 희망이 희미한 등불로나마 살아있음이 증명되었다. 시민들의 승리다. 유가족은 김군 시신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렸으며, 이날 오후 8시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김군 이모는 "어제 새벽에 아이의 엄마가 탈진해 2시간 정도 입원해 수액을 맞기도 했다"며 "이제 조금이나마 아이를 떳떳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안 된다. 아직도 우리 아이 친구나 동료들은 바뀐 것 하나 없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반적인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 보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말들이다.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고인한테 떠밀었던 인간들 강력 처벌해주세요.. 지네가 시켜놓고 고인이 규정어겨 잘못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인간들.. 인간탈은쓰고 밥은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젊은 나이에 효도만 하다 떠난 청년이여..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편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시길.. 고통없는 그 곳에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시길..”/ “아휴.... 진짜 내가 일하다가 이런사고가 나면 우리엄마아빠 날 위해 한평생 사셨는데 하늘이 무너지실건데... 모든 자식 다 똑같은데 저 부모님 마음이 어떨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정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진짜 이나라 문제다 정말 이젠 진짜 잇던 정 마저 떨어진다” /
“이나라는 언제쯤바뀔련지!!”/ “그어린19살 죽음를 규정위반이라니~~기가 막히고 화가나네요, 서울시장 책임져라 . 벌써 3번째 희생입니다 ,이나쁜놈들아~~” / “이슈가 안됐으면 서울시가 사과나 했을까??” /“박원순 시장한테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 지켜보며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느꼈다. 메트로 사장직을 내놓은 이정원씨는 노조출신이였고 박원순 시장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메트로는 하청업체 직원의 관리를 그렇게 엉망으로 했는가?
그것도 1월에 감사원으로 부터 경고를 받았는데도 사고가 날 때까지 두고만 봤다니 안전불감증이 아니면 뭔지. 적어도 진보세력은 약자의 편에 서서 잘못된 사회 구조를 바꿔 나가야지 정치가의 마인드로 입에 발린 말만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더민주는 세월호와 같은 참사를 안 일으킬 대권주자를 내세우길”/ “노조라는게 원래 자본가들의 부당한 갑질때문에 만들어진건데...그 노조가 귀족화 되니까 이번에는 귀족노조가 하청한테 갑질을한다....인간의 본성이 그런것인가 시스템때문에 그런것인가...모르겠다 이제는....”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