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규제개혁 진행속도 답답 토로

posted May 10,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박대통령, 규제개혁 진행속도 답답 토로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정부 출범 시부터 그토록 규제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라며 규제개혁 진행속도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회의도중 규제개혁 상황을 놓고 "안타깝다" "답답하다"를 연발했고, 발언 중에는 말을 채 잇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파괴적인 혁신수준으로 (규제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규제개혁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세계경제포럼이 평가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술경쟁력은 20위권인데 반해서 규제 관련 순위는 거의 100위권으로 나타나 있다"면서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혁신기술을 위한 노력으로 우리의 기술경쟁력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법·제도가 따라주지를 못해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산업발전 속도가 뒤쳐질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을 비교해가며 더딘 규제개혁 속도를 비판했다.


shagw.jpg  

박 대통령은 "당장 이웃나라이자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를 해봐도 우리나라 산업들이 얼마나 많은 규제에 꽁꽁 묶여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안타깝기만 하다"며 "일본이나 중국에는 다 풀려서 없는 규제들이 쭉 돼있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꽁꽁 묶여있는 규제들을 비교해 볼 때 정말 답답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래놓고서 어떻게 우리가 경제 성장을 하겠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는 원격진료라든가 사물의 위치정보서비스, 드론택배 등 미래 신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규제를 정비해서 허용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 금지나 통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혁파 없이 새로운 신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적어도 국제기준 정도까지는 규제 혁파가 돼야지 이것도 못하면서 이 기술 산업 발전의 빠른 속도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대에 성장과 일자리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신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네거티브 규제 개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세상에서 규제를 없앤다는 것은 그냥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파괴적 혁신 수준으로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신산업 관련 분야에 규제 철폐가 혁신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