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선 '트럼프식 막말' 두테르테 당선여부 촉각

posted May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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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선 '트럼프식 막말' 두테르테 당선여부 촉각

 

'필리핀 트럼프'로 불리는 막말 선두주자의 당선 여부에 촉각이 쏠린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9(현지시간) 오전 시작됐다. 이날 선거는 대선과 함께 총선, 지방선거 등 3대 선거가 일제히 치러져, 대통령과 부통령, ·하원의원, 주지사 등을 선출하게 된다. 투표는 오전 6(한국시간 오전 7)부터 시작돼 오후 5시까지 11시간 동안 진행된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 윤곽이 이르면 이날 밤이나 투표 마감 이후 24시간 이내에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인 결과가 확인되기까지는 최장 3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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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6년 임기 만료로 진행되는 이번 대선은 극단 정책과 거침없는 막말로 '필리핀판 도널드 트럼프'에 비유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다바오 시장이 대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테르테 시장은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과, 마누엘 록사스 내무장관, 제조마 비나이 부통령 등 다른 유력 후보를 10%p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두테르테 시장은 신념대로 실천하는 강경 원칙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두테르테 시장의 선거전략 중 핵심인 치안정책은 범죄와 부패, 빈곤에 찌든 필리핀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특히 극단적인 독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식들이 마약 문제에 연관돼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죽여버리겠다"고 답했다. 변호사 출신인 두테르테는 이전에는 범죄자 10만명을 처형한 뒤 마닐라만에 던져 "물고기가 살찌게 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당선되면 장례 사업을 해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