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음악회 1천회…세대·장르 막론 대중과 호흡"

posted Oct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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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
KBS '열린음악회' 1000회 특집
(서울=연합뉴스) KBS '열린음악회'가 29일 저녁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1천회 특집 방송을 녹화했다. '열린음악회'는 1993년 5월 9일 처음 방송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천회 특집 무대에는 이미자, 조영남, 인순이, 주현미, 자우림, 김태우, 소냐, 알리, 소녀시대, 투애니원,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김동규 등이 함께 했다. 이 공연은 오는 11월 10일 방송된다. 2013.10.30. 문화부 기사 참조. <<사진 KBS 제공>>
 

1천회 특집 기자간담회…이미자·조영남·소녀시대 등 축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열린음악회'는 세대와 장르 구분 없이 대중과 호흡할 수 있었던 소중한 무대였습니다."

 

가요계 대표 가수들은 29일 저녁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열린음악회' 1천회 특집 방송 녹화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천회 방송을 축하하는 한편 이 무대를 마련해준 제작진과 성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993년 5월 9일 첫 방송을 한 '열린음악회'는 지난 20 년간 총 1만6천311명의 출연자가 나와 3만5천451곡을 연주했으며, 524만8천800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 야외 공연도 293회나 했다.

 

1천회 특집 방송에는 가요계 원로인 이미자를 비롯해 '열린음악회' 최다 출연자인 인순이, 조영남, 주현미 등과 젊은 가수들인 소녀시대, 투애니원, 김태우, 자우림, 소냐, 알리와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김동규 등이 무대에 섰다.

 

이미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부터 천을 세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세야 할까요? 그것도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씩 1천회라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열린음악회 초창기부터 출연했는데, 이렇게 천회까지 출연했다는 것은 자부심도 느끼고 가슴 뿌듯하다. 앞으로 1만회, 그 이상의 회를 거듭하는 열린음악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순이 역시 "열린음악회 하면 인순이, 인순이 하면 열린음악회라고 할 정도로 나를 재조명해준 무대라 가슴 속에서 항상 떼 놓지 않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이상하게 야외공연에서 비오는 날이 많았는데 관객들이 한 분도 안 빠지고 관람하시고 가수들이나 무용수들 다 같이 비 맞으면서도 즐기며 했던 기억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열린음악회에 항상 손님같은 기분으로 와서 출연했는데, 내 출연횟수가 81회란 걸 오늘 알았다. 이렇게 장르 구분 없이 선후배가 같이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을까 싶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1000회 맞은 KBS '열린음악회'
1000회 맞은 KBS '열린음악회'
(서울=연합뉴스) KBS '열린음악회'가 29일 저녁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1천회 특집 방송을 녹화했다. '열린음악회'는 1993년 5월 9일 처음 방송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천회 특집 무대에는 이미자, 조영남, 인순이, 주현미, 자우림, 김태우, 소냐, 알리, 소녀시대, 투애니원 등 국내 대표 가수들과 소프라노 김영미, 바리톤 김동규 등이 함께 했다. 사진은 이미자의 공연 모습. 이날 녹화분은 오는 11월 10일 방송된다. 2013.10.30. 문화부 기사 참조. <<사진 KBS 제공>>
 

소녀시대 서현은 "열린음악회는 가수를 꿈꿨던 시절부터 동경하던 꿈의 무대인데, 가수의 꿈을 이뤄서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투애니원의 산다라박 역시 "저희 멤버 막내인 민지가 1994년생인데, 열린음악회의 나이가 더 많다. 우리 멤버 모두 열린음악회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볼 수 있는데, 만 회까지 계속 돼서 선배들과 같이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했다.

 

바리톤 김동규는 "열린음악회가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싶다. 대중이 클래식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KBS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조영남은 "내가 개털일 때 '자니윤쇼'와 열린음악회가 생겨서 그 두 개로 재기해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감회 어린 소감을 전했다. 조영남은 "열린음악회 천회를 기념해서 쌍수를 했다"며 최근 쌍꺼풀 수술을 한 눈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5년간 열린음악회를 진행한 아나운서 황수경은 "얼마 전부터 열린음악회 천회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기쁜 마음보다 가슴이 먹먹하다 못해 눈물이 쏟아질 만큼 감격스럽다"며 "200회 지나고부터 진행하면서 1천회까지 무대에 서있을 거라곤 상상 못했는데,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제작진의 노력과 출연진의 혼신을 다하는 모습들,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신 관객들이 함께 이뤄낸 탑이라고 생각한다. 그 탑이 잘 지켜지고 빛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보내주시면 좋겠다. 우리도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9 19: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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