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43거래일째 이어진 덕분에 2,050선에 턱걸이하며 상승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3.62포인트(0.18%) 오른 2,051.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1.47포인트(0.07%) 내린 2,046.67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43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힘을 잃고 2,04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2,040대로 올라온 코스피는 오후 내내 2,05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장 막판에 2,050선을 소폭 웃돌며 마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의 등락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눈치 보기 장세였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0월 회의를 하루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된 탓에 외국인의 매수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순매수 행진은 43거래일째 이어나갔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9억원, 69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722억원 어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12억원 어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전반적으로 610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1.07%), 화학(0.90%), 건설업(0.84%), 유통업(0.83%)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의료정밀(-0.67%), 운수창고(-0.64%), 통신업(-0.48%) 등은 전 거래일보다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모두 0.07% 떨어졌다.
시총 상위주도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달랐다.
현대중공업[009540](1.54%), LG화학[051910](1.34%), 한국전력[015760](1.25%), 현대모비스[012330](1.00%) 등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3.47%), 현대차[005380](-1.32%), NAVER[035420](-1.25%) 등은 전 거래일보다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20%) 내린 533.91에 장이 종료됐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07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27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3억550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3.15포인트(0.16%) 상승한 8,420.98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0.06포인트(0.49%) 하락한 14,325.98, 토픽스지수는 4.86포인트(0.41%) 내린 1,193.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060.6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9 15: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