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국회 입성, 이슈 당선자들-

posted Apr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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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국회 입성, 이슈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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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소신, 겸손,의지, 진정한 민의대변이
                              그들을 세웠다

     
파란만장한 4,13총선이 끝났다. 여야 할것없이 각당 모두 계파갈등. 공천갈등과 파동으로 점철된 선거였다. 국민의 민심은 여야 각당 할 것없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각 당의 전통적 입장에서는 험지출마로 과연 당선될 것인가? 하는 후보도 있었고, 비록 당을 바꾸었지만 정치철새라는 오명보다 당당한 자기소신으로 20대국회로 입성한 후보들, 당이 자고나니 나가라고 컷오프하는 억울함 속에서도 당당하게 당선된 후보 등 특이하게 당선된 정치인들이 몇몇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들은 각당과 정치진영을 불문하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과 상황속에서도 하나같이 자신의 이익이나 보신에 연연치않고 중앙당으로부터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며 오로지 국민과 지역주민의 민의에 겸손하고 당당히 자기정치소신과 철학을 지킨 이들이었다. 당선된 의원들이 모두 각자 사연들이 있지만 진정으로 겸허히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봉사할 것을 축하하면서 그중  당선된 각당의 몇몇 이슈 의원들을 소개한다.
 
강길부 의원, “컷오프 탈당이든 복당이든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새누리당 공천 배제로 무소속 출마해 4선에 오른 울산시 울주군 강길부 의원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부는 야당과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현안을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정부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여야와 소통을 강화하는 현명한 정치를 펴야 합니다." 또 그는 대북전략으로 "중국·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하고, 미국·일본과는 동맹을 굳건히 하는 다차원적인 외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를 평가하기 전에 지금까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한 점은 같다. 이 문제는 20대 국회에서도 여야 모두 개선해야 할 과제다. 다만,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이므로 경제의 어려움 등 현안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점이 국민의 질책을 받은 것 같다. 특히 야당 분열로 압승하리라 예상하면서도 공천 과정의 문제점 등으로 오히려 선거에서 참패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 따라서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현안을 해결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렵고 북한 핵 문제 등 국제 관계도 위기 국면이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정부는 여야와 모두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 법안과 국회선진화법 처리에 대해서 그는 “청년일자리 문제,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동력 감소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구조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가 꼭 필요하다. 또 국회선진화법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북핵 문제 해법과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우리 외교전략에 대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즉각적인 UN 결의안과 국제사회의 제재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 폐쇄 등 강경책으로 국제적인 북한의 제재가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했다. 문제는 제재 조치가 계속되느냐에 있다. 북한 제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중국과 러시아다. 따라서 중국, 러시아와 대북한 문제에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
 
미국·일본과는 동맹체제를 굳건히 하는 다차원적인 외교전략을 구사해야 하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두고 찬반 대립이 많은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우리의 안보이기에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법으로 사드 배치가 효과적이라면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따른 전자파 문제 등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논란을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의 적자 경영이 3년째이고, 조선경기 침체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으므로 구조조정을 막고 기업도 살고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방안은 있나? 는 지역경제 문제에 대해 그는 “울산의 3대 제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은 대형 장치산업으로 제조업 싸이클에 따라 필연적으로 침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가 일찍이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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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특히 조선의 경우 중국 추격으로 국제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어 우리의 높은 기술력으로 독자적인 부문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 울산시도 독일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인더스트리4.0'을 도입해 조선업에 IT 기술을 융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정책이 조선업을 고도화하는 등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구조조정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막대하다. 조선업의 현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우리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문을 찾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또 강의원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울산의 3대 주력업종 외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국가산업의 전략에 대해 “일찍부터 울산 주력산업이 일정한 시기가 되면 경쟁력을 상실하고 퇴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가 자동차 산업이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도시 전체가 낙후됐던 것처럼 울산 주력산업도 하락하는 시기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개발(R&D) 센터를 강화해 기술로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결국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연구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인더스트리4.0은 기존 제조업에 IT기술을 결합해 제조업 혁신을 가져오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더해 바이오메디컬산업, 2차전지와 그래핀 등 신소재 산업, 3D프린팅 등 첨단 산업을 육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새누리 당적을 가졌던 입장에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다소 억울한 점이 있는 그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군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따랐다. 공천에서 배제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할 때에도 군민의 의견을 여쭈어 뜻에 따랐다. 복당 문제도 의견을 여쭈어 최대한 빠른 시일에 결정하도록 하겠다. 저와 함께 탈당한 시군의원들은 운명공동체다. 새누리당에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결국 울주군민이 어떻게 결정하는가가 복당의 열쇠가 될 것이다.”며 무소속 당선의 변을 토로했는데 그야말로 그의 당선은 중앙당의 압력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민의만을 충실히 받든 결과였다.


                                                                                                      [서용덕 기자]
 
       “그래도 새누리는 정든 내집” 복당 신청한 유승민의원
 
새누리당을 탈당해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 을)은 복당 신청을 했다. 그는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한다"며 복당신청의 변을 언급했으며 "원래 선거 다음 날 복당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선거 결과 당이 참패해 부담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늘 하게 됐다"며 "복당하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원은 1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냈다. 도재준·윤석준 대구시의원과 4명의 구의원이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 신청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27일 만이다. 이들은 동반 탈당한 250여명의 입당 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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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때 '오랫동안 정든 내 집에 돌아가겠다'고 국민과 대구시민께 약속드렸고 그대로 복당을 신청했다. 더는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심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본다"며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고 그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인물인 유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7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했다. 대구시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이 사안을 중앙당 조직국으로 이첩할 계획이다. 유승민 의원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이뤄 대구 동갑 선거구에 출마한 류성걸 의원도 이날 대리인을 통해 따로 입당 원서를 냈다. 대구 북갑에 출마한 권은희 의원은 입당 신청을 하지 않고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규상 기자]
 
      “뚜벅뚜벅 허드렛일도 하겠다” 빛나는 정치소신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4선 고지에 오르게 된 조경태 의원은 15일 새누리당의 참패에 대해 "오만했기 때문"이라며 "좀 더 겸손한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적을 바꾼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도록 하기 위해 국회의원수를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소감의 일성으로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초심 잃지 말고 더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이바지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앞으로 더 큰 정치를 하라는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부산 유일의 지역구 야당의원으로 파격적으로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당하면서 한때 부산 싹쓸이 이야기도 나왔는데 정작 결과는 야당 당선인이 5명이 나왔다. 부산에서 야당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는 평가와 이번 선거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나?는 질문에 “부산이나 경남에 국한해서 해석할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수도권에서도 여당이 참패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공천파동이 주요한 원인인 것 같다. 국민의 심판, 판단이 엄정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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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로 당적변경이 '패착'은 아닌가? 라는 질문에 그는 “어떤 정당이든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다. 미래 가치가 어느 당에 더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한 뒤 결정했다. 이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정치를 28살 때부터 했다. 유·불리를 따져가며 정치를 한 적 없다. 소신, 신념을 가지고 했다. 나의 선택에 대해 결코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을 바꾸어도 당선된 비법에 대해 그는 “잘하는 갱태(경태의 경상도 사투리 식 발음)'다. '일을 시켜보니 일을 잘하더라'하는 것이다. 지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공약에 대한 실천의지도 비법이다. 선거때면 머슴이 되겠다고 무릎을 꿇거나 큰절하는 정치인이 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된다. 이중적 정치행태는 청산돼야 한다. 처음과 끝이 같은 저의 진정성에 주민이 공감했다.”며 정치인의 정치소신을 강조했다.
 
더민주 시절 친노무현계와 대립각 세우며 비주류를 자처했고 새누리당에서 향후 입지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는 질문에는 “야당에 있었을 때는 패권화된 정치행태를 청산하라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했다. 저 혼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다만 제가 좀 더 먼저 했다는 것밖에 없다. 패권화된 집단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내에도 패권화된 풍토가 남아있다면 청산의 대상이라고 본다.”고 당찬 정치소신을 밝혔다.
 
새누리당이 체질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 그는 “국민이 여당을 보는 시각은 '오만하다'였다. 이런 의미에서 좀 더 겸손한 정당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오만함의 한 측면은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직 국가의 안위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저의 역할은 새누리당이 체질개선을 해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구조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한국정치의 개혁에 매진하겠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국회의원수가 많다. 기득권을 없애는 가장 큰 노력 중의 하나는 의석수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석수를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의견을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경제문제에 대한 고민도 깊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을 빨리 3만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민소득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겠다. 기존의 단순 제조업으로는 약하다. 예를 들어 최근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에 대해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해 내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 많은 일자리 창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으며 부산 최대 현안인 신공항 입지에 대해서 “신공항 논의의 역사성을 봐야 한다.
 
2002년 중국민항기 사고가 난 김해공항의 불안전성 때문에 논의가 본격화됐다. 김해공항의 구조적 불안을 해결하고 현재의 승객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김해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4시간 뜰 수 있는 공항이어야 한다. 이런 점이 모두 고려돼 입지가 선정돼야 한다. 또 김해공항은 행정구역상 부산공항이다. 부산시민이 주로 이용한다. 부산시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뚜벅뚜벅 내가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허드렛일이라도 주어지는 것을 할 뿐이다.”며 다음 정치역정을 구상 언급했다.


                                                                                                [권맑은샘 기자]
 
“여권의 철옹성 강남을 깨다” 놀라운 겸손의 여성정치인, 더민주 전현희 의원
 
강남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텃밭이다. 그러나 철옹성 같은 이지역 서울 강남을에서 지난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소속의 홍사덕 전 의원 당선 이후 2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51.5%를 얻어 44.4%를 얻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무려 10.1%p차이로 꺾고 당선돼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녀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으면 깃발을 꽂을 수 없다는 소명의식에 제 명함을 열 번 받은 유권자까지 나올 정도로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14일 새벽 TV 화면에 ‘당선 유력’이라는 자막이 찍히는 순간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져 웃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은 19일 오후 선거가 일주일여 지났지만 그때의 기억이 또 다시 생각나는 듯 개표방송을 지켜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는 전의원은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뒤 이곳에 도전장을 냈지만 당시 정동영 전 의원과의 경선 끝에 탈락했다. 그녀의 능력을 아깝게 생각한 당은 송파 지역으로 전략공천을 제의했지만 전현희는 "여기서 뿌리를 내리겠다고 한 강남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거절하고 4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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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원은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행사장에서 쫓겨난 일이 한두 번이 아닌 것은 물론 명함을 주면 땅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해 서러움에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지만 강남에서도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같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여성 정치인의 강점이라는 점에서 처음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많은 기대를 했지만 현재는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그렇다면 국민들과 소통하고 야당과도 소통해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당선소감으로 “기쁨보다는 정말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14일 새벽 TV 화면에 ‘당선 유력’이라는 자막이 찍히는 순간 기쁨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웃지도 못했다.”고 말했는데 야당 후보로서 24년 만에 강남지역 당선의미로 “야당후보지만 이 구도를 돌파하기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어서 도전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 깃발을 꽂을 수 없고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가 치과의사로서 최초로 사법시험을 합격할 때도 처음에는 모두 반대하고 말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이루고 뭔가 의미있는 역할을 하려는 소명감이 있어 도전했다. 결과적으로 간절히 원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은 없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고 말했다.
 
그녀는 당선 이후 특별히 달라진 점과 유일한 강남지역 야당 의원으로서 역할과 과제의 질문에 “제가 당선이후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당선돼줘서 고맙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오히려 제가 당선이 되어서 기쁜 것보다, 저보다 더 기뻐하시고 강남의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에 대해서 자기 일처럼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또 하시는 말씀이, 이번에 야당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에 ‘적어도 강남을에서는 무조건 새누리를 찍는다’라는 공식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앞으로 강남을, 갑, 병에도 그런 바람이 불 것이다,‘ 이런 기대를 많이 해 강남에도 이제는 당보다는 능력과 인물을 보고, 또 당의 정책을 보고 자신들을 대변할 정치인을 뽑는 풍토가 생길 것이다, 이런 기대들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전의원은 정치적 이념이나 성향에 대해서 “이념이라는 것이 정치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념이나 지역이나 계파나 이런 정치는 더 이상 새로운 우리 20대 국회에서 없어졌으면 좋겠고, 이념을 물으면 국민을 바라보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 이렇게 답을 드리고 싶다. 언론에서 저를 손학규계라고 분류하지만 저는 아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해있지 않다. 계파정치는 없어져야 한다. 그런 정치가 우리 정치를 후진화 시켰다. 다만 손학규 전 고문은 훌륭한 분으로 앞으로 당을 위해서 더 할 일이 있고, 정계복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대표도 대선주자 1위로서 당을 위해 정말 할 일이 많은 분이고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계파이기주의에 염증난 국민의 뜻을 대변했다.
 
또 그녀는 여성정치인들이 취할 자세에 대해 “여성정치인의 훌륭한 덕목중 하나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이렇게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여성 정치인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고 바람직한 20대 국회상에 대해 “지역에서 이번에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듣는 얘기가 제발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 좀 해라 이런 말씀을 많이 듣는다. 말씀하신대로 야당이 그동안 결코 잘해왔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를 한 것이 야당이 잘 했다기 보다는 정부여당의 잘못을 국민이 질책을 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동안 물론 정부여당이나 박근혜대통령에게 야당이 좀 더 건설적인 비판이나 견제, 협조를 못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예산과 인사권을 지닌 정부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핵심에 계시는 대통령께서 좀 더 야당에게 다가가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시면 야당도 협조할 것을 협조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나 국민들을 위해서 정치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해 당차면서도 겸허한 예쁜 미소를 지었다.


                                                                                                [권맑은샘 기자]
 
         겸손과 지구력, 믿음과 의지의 한국인, 더민주 김부겸 의원
 
전남 순천에 의지의 한국인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있다면 대구에도 의지의 한국인이 있다. “어디 감히 야당이,,,”라는 여당 텃밭에 당당히 더민주의 이름으로 김부겸 의원이 더민주 간판으로 ‘의지의 한국깃발’을 꼽아 버렸다. 지난 13일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각 당 지도부의 표정은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의 무난한 과반 확보, 분열로 인한 야권의 참패를 전망한 대부분의 정치평론과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여소야대' 성적표를 받아든 정치권은 이제까지 국내 정치에 켜켜이 쌓여온 모든 전제를 의심해야 했다. 가장 먼저 '야권은 분열로 망한다'는 전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자들 사이에는 '국민의당이 새누리와 더민주 중 어느 쪽 표를 더 많이 가져왔을까'를 놓고 신경전이 있다. 하지만 각자 편한 추측에 기대는 경향이 많다. 또한 선거가 끝나고 국정교과서 폐기 결의안 등 야권 공조 분위기가 조성되자 공식적인 신경전도 한풀 꺾였다. 그렇다면 역발상으로 '야권은 분열로 망한다'가 아닌 '여권이 분열로 망했다'는 확인된 사실부터 초점을 맞춰보는 게 생산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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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참패의 직접적 원인은 '공천 갈등'으로 지목되지만, 근원은 박 대통령의 불통, 주위의 권위주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대 국회 때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이 줄줄이 파기·축소됐고,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공적 문제를 제기하며 정책 노선 변경을 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배신의 정치"라며 사적 감정을 드러내며 맞받아쳤다. 시의 적절성으로 보나 사태의 정합성으로 보나 맞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친박계의 압력 끝에 유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퇴했다. 이때부터 영남 벨트에서는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권위적 태도와 유 의원의 처신을 놓고 '유승민이 박 대통령에게 입은 은혜를 생각하면 그럴 수 있느냐' '박 대통령이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핵심 논점은 '누가 우리 집단(친박 새누리)의 결속력을 깼느냐'다.
 
19대 국회 내내 친박 대 비박 갈등은 반복됐고 영남 벨트에서 논란은 계속됐다. 물론 새누리당은 동물적 본능을 가졌다. 만성적인 분열에 시달리는 야권과 달리, 볼썽사나운 권력 다툼을 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Pick me up(픽미 업)' 율동을 추고, 어김없이 유권자들 앞에서 절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굴종을 연기했다. 수권을 위해서 조건 반사적으로 단합한 것이다. 하지만 영남인들의 '눈치'까지 피해가지는 못했다.
 
눈치란 상대방의 태도를 근거로 마음을 읽어내는(해석하는) 일종의 '탐색전 능력'이다. 이 능력이 발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집단 구성원들은 자기 심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강요 없는 집단 통합과 훈훈한 양보 문화 형성에 방해될 위험이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서로 결속감이 깨지지 않게끔 '체면 세워주기' '의례' 등을 지키면서도, 상대가 잘 드러내지 않는 심정을 미리미리 읽는 눈치를 익힌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친박계는 양보를 거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신의 정치 심판론' '영남 물갈이론' '진박 마케팅' 공세를 퍼부으며 비박계 특히 유승민계가 국정을 발목 잡았다는 '핑계'를 댔다. 그리고 실제로 비박계와 유승민계를 줄줄이 공천 배제했다. 이쯤 되면 영남 벨트에서도 괘씸함과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온다.
 
우리 집단 구성원들은 서로를 분리하는 압력을 위협으로 간주한다. 또한 권력자가 친밀감 없이 굴면 반발심을 느끼고 집단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늘어난다. 박 대통령은 자기중심적 태도로 결속력을 깨뜨렸고, 새누리당은 영남과의 탐색전에서 본심을 들킨 것이다. 선거 초반에 '정신 차리자 한순간 훅 간다'는 말로 결기를 다지고 막판에 '오만했습니다. 사죄드립니다'라고 굴종을 연기한들 공천 갈등 속에서 본능적인 권력욕은 숨길 수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승민계는 영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백의종군의 안쓰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그 결과 유승민은 대구 동구을에서 75.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다. 비록 2.9~5.9% 격차로 낙선하기는 했지만 유승민계 조해진·류성걸 후보도 선전했다. 야권의 분열이 만성적이라면 새누리의 분열은 결정적 순간에 이루어졌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틈새를 파고들며 야권 후보와 여당 텃밭에 등장한 2030의 선전을 작동시켜버렸다. 그는 "뜨거운 사랑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고 대구에 절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구갑에서 당선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당선인사를 했다. 김부겸은 경기지사 출신의 3선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정통 야당 후보가 대구에서 승리한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었다.
 
영남 벨트에 새누리당 텃밭에 균열이 갈 때 틈새를 파고든 것은 야권 후보들이었다. 대표적으로 김부겸 의원은(대구 수성갑) 유세를 할 때 상대를 가르치는 듯한 계몽하려 드는 화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라는 단어를 꾸준히 언급했다. 대구 젊은이들을 "우리 대구의 아들딸들"이라 부르며 중장년층 유권자들과 동질감의 물꼬를 트는 식이다. 또한 야당을 찍어도 배신이 아니라는 명분을 유권자에게 줬다. 계속 1번을 찍어줘도 대구 경제가 20년째 전국 최하위이면서 젊은이들이 1년에 만 명 가까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는 상황, 여당의 공천 문제 등을 상기시켰다.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는 자존심 좀 찾아도 된다고 강조하는 식이다. '대안없이 발목만 잡는 야당'이라는 이미지가 약점이란 것도 정확히 인지하고, 여당과 협력한 사례나 야당의 합리적인 정치인들을 거론하며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인 화법은 정확히 먹혀들었다. 김 당선자는 득표율 62.3%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 37.7%를 크게 앞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영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영남에 맞는 화법으로 다가가야 했다. 그는 “대구 시민도 사람입니다. 우리 마음은 돌이 아닙니다."라며 선거유세하고 다녔다. 김무성 전새누리당 대표의 ”이곳 사람들은 배알도 없느냐?“는 지원유세와 같은 뜻이면서도 듣는 어감은 전혀 다르다. 지극히 겸손한 것이었다.
 
정통 야당으로는 31년만에 대구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더민주의 총선 출마자 가운데에서 최고 득표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원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110명 가운데 김부겸 후보가 8만4천911표를 얻어 최고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차점자와의 격차가 3만3천536표로 최다를 기록했고, 득표율도 62.3%로 경남 김해을 김경수 당선자의 62.3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김의원 측은 “김 당선자의 상대가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였음을 고려하면 그의 득표 기록은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지의 한국인 더민주 김부겸 의원은 조용히 야권의 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었다.


                                                                                                   [서용덕 기자]


                  뚝심의 믿음과 의지,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
 
전주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정운천(62)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에 보란 듯이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1996년 당시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이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여당 후보로서는 꼭 20년 만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낸 그는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와 19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6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총선에서 111표의 근소한 차이로 극적으로 당선됐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진단하고서 "비정상적인 정치·경제를 정상으로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 당선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려 (내가) 당선됐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구도나 분석이 맞았다면 상황이 똑같은 도내 다른 선거구의 새누리당 후보도 당선됐어야 한다. 또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도 같이 올라갔어야 했는데 19대 때보다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어땠나. 야당이 분열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오히려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6년간 전주시민만 보고 오직 한 길만 달려온 것이 당선된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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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초박빙 상황에서  일부 시민으로부터 "정운천 찍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 돌렸는데 표가 심이 깎여 이제 1번 찍지 말라고 했다"는 항의성 푸념을 피할 수 없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비슷한 차이로 개표 초반까지 2천표 가량 줄곧 앞서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정 넘어서면서 득표율이 계속 떨어졌다. 낌새가 이상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부재자 표가 개표되는 순간이었다. 아무래도 뒤집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안이 스쳤다. 개표 현장에 달려가 직접 확인하고 싶었지만, 실시간으로 보면 가슴이 뛸 것 같아 가지 않았다.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사무실에서 숨죽이며, 피를 말리며 개표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당선됐다.
 
그는 구체적인 당선 비결로 “시민은 "오만한 새누리당이 정말 싫다"고 했다. 그러나 "두 번의 낙선에도 6년간 전주를 떠나지 않은 정운천은 괜찮다"라고 했다. 이 기간 3만 명에 가까운 시민과 셀카를 찍고 돌아다닐 정도로 스킨십을 강화했다. 또 국회의원 배지 없이도 익산 왕궁단지, 새만금사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 진정성을 인정받은 거 같다. 정서적으로 껴안았다. 그랬더니 "새누리당은 괜히 싫은데, 정운천은 왠지 좋다"로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당과 인물을 분리해서 투표한 시민의 현명한 선택 덕분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로 그는 “새누리당의 오만함과 거만함, 잘못된 공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정치개혁 등을 하려면 표를 많이 얻었어야 했다. 그런데 국민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타협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려 한다면 역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한 것이다. 이제 누가 일방적으로 갈 수 없다. 과거의 패권주의나 일당 독주로는 안 된다. 독재적 잔재를 가진 사람이 끌고 가지 못하도록 국민이 이미 심판을 내렸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요구받고 있다. 유승민이나 김부겸 당선인처럼 국민만 바라보는 사람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말 타협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대한민국이 망가진다. 비정상이 판을 치기 때문이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데 주력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주의 타파다. 영남의 국가 예산이 호남의 몇 배인지 따져보라. 또 호남에서는 야당이, 영남에서는 여당이 싹쓸이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것들이 비정상이다. 호남도 영남처럼 잘 살아야 한다. 또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영남에서도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아울러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여·야 구분 도내 모든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이들 당선인이 모인 자리에서 "전북 발전당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정동영 당선인은 '전북 애향당'을 만들자고 하더라. 이처럼 여야 구분 없이 전북을 사랑하고, 전북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 현실 정치와 국민이 원하는 정치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 순진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권력 같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세상을 살면서 뭔가 가지려고 하면 썩은 냄새가 나고, 누군가를 배려하면 향기가 나는 법이다. 정치를 하는 한, 향기나는 정치를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정치소신을 밝혔다.


                                                                                                   [이기장 기자]
 
      경륜의 깊이가 남다른 조정자,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
 
울산 중구 새누리당 정갑윤 당선인은 "새누리당엔 대통령감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부의장으로 5선 고지에 오른 정 당선인은 20일 "차기 대통령감은 소통하는 리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대는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노동개혁과 국회선진화 법안의 처리 방안을 새로 검토하거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야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총선 후 여야가 차기 국회의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갑윤(울산 중구) 19대 국회부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친박 좌장이면서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5선이 된 정갑윤 의원 또한 그에 못지않게 하마평에 오르내려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이 엄중한 시기에 봉착해 있는 시점에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화합과 수습”이라며 “위기를 넘기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눈으로 보면서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회의장이 되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1당의 위치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갑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를 가능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소야대로 끝난 총선 구도로 현 상황에서는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와야 하는 것이 관례지만 새누리당이 친여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할 경우 제1당이 되고 새누리당 안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정가의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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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대 이만섭 국회의장의 예를 들어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의장은 16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이 전 의장은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소속이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1당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새천년민주당은 제3당인 자유민주연합과 연합해 표결 끝에 그를 의장에 당선시킨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번 경우는 16대와 다르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대 때처럼 연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서청원 의원의 경우 친박 좌장이라는 게 큰 부담이라는 분위기다. 현재 선거 패배 수습 국면에서 친박 책임론이 가장 크게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 전반기 의장을 바로 맡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정갑윤 의원은 서 의원에 비해 선수는 떨어지지만 지난 19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으면서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여야간 조율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정 의원은 국회 내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통이 가장 원활한 의원으로 손꼽힌다.
 
다만 정 의원도 친박 핵심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대통령의 신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 프리미엄을 하나도 누리지 않고 당당하게 경선을 거쳤다”고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내에서 정갑윤 의원을 후보로 거론하는 쪽에서는 서청원 의원과의 역할분담론도 꺼내든다. 인격적으로 원만한 정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아 여소야대 국회를 원만하게 추스르는 역할을 하고 서 의원은 강한 리더십으로 대선을 이끌어 정권 재창출 역할을 맡은 후 하반기 의장을 맡는 것이 수순이라는 것이다.


                                                                                               [서용덕 기자]
 
진정성있는 의지의 한국인 “당대표 출마할 것”,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여권이 그동안 넘볼수 없었던 야권의 텃밭 전남순천, 4·13총선에서 이곳에 3선당선을 성공한 의지의 한국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당 대표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선수위주, 지역위주, 누구와 가깝다는 것 위주, 이런 것들을 딱 지워내지 않으면, 완전히 초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도로 (실패한)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돼 있고 전혀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에 속하는 이 의원이 계파색을 없앨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고 기반을 훨씬 확대할 수 있는 철학과 경험, 경륜을 갖고 있다”며 “당의 영역확대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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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누리당 지지율이 2~3%에 불과한 호남에서 23년 동안 일관되게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면서도 당의 정서를 숨기지 않았고 마침내 호남에서 2번 연달아 심판을 받았다”며 “노력과 인식을 갖고 활동해 온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의원은 “아주 좋지 않은 형태, 방식, 과정의 공천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후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며 “새누리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각종 선거에서 계속 이겨오면서 오만, 교만이 하늘을 찔렀다. 시스템과 철학이 부재하고 국민에게 뭘 해야하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라며 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지의 한국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진정성에 지역민심은 이번에도 그를 국회로 입성하게
했다.


                                                                                                [이기장 기자]


         “덜싸우고 더 일하겠다” 호남에 깃발꼽은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황주홍 당선자는 “뜨거운 지지와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에 부응할 수 있도록, 20대 국회에서도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호남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군민 여러분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었고, 정권교체를 향한 깊은 열망을 느꼈다”며 “호남의 현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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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은 상대적 가난이다. 덜 싸우고 더 일하여 호남의 옛 영화를 되찾겠다. 뚜렷한 소신과 뜨거운 추진력으로 호남의 새 미래를 설계하고, 지역민들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이 한 몸 다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의 최후 수호자로서, 먹고 살기 힘들어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간 분열과 차별을 없애고, 우리 4개 군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지역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 호남발전, 정치쇄신을 위한 선한 싸움이 시작됐다. 혼자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장 기자]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내고장 일꾼” 국방, 농림수산 전문가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은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재선 당선됐다. 지역주민들은 김종태 후보가 78.7%라는 압도적인 전국최다 득표율로 더불어 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누르고 재선의원으로서 지역구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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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의원은 “부족한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주신 상주시민과 군위·의성·청송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승리는 결코 김종태 한사람의 당선도 승리도 아니다 면서 시·군민의 높은 의식이 모여 만들어낸 우리 모두의 값진 승리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종태 의원은 “지난 4년간 농민의 고충해결을 위해 지구 7바퀴, 28만km를 뛰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4개 시·군민을 더 많이 찾아뵙고,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법과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국방, 농림수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다.


                                                                                                  [이기장 기자]
 
“자나깨나 지역경제” 뚝심의 시정전문가,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18일 오전 포항 시장실을 방문해서 시장과 포항시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당선 인사를 전한 후 내년도 포항시 예산확보 등 포항시 현안사업들에 대해 논의하고, "다당제 국회가 된 상황에서 쉽지 않겠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포항시 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를 방문해서는 각 상임위원장 등 포항시의원들을 만나 "포항시민들의 대변자인 의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해서 포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발전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기자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총선패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질문에 "새누리당이 민의를 외면한 공천갈등 문제와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두 가지 요인이 겹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현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모두 반성과 자숙하고, 새 원내대표가 구성된 후 원칙과 기준에 따라 차근차근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포항의 지역 국회의원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중앙무대에서는 경북의 정치일번지인 포항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6선, 4선의원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면서 중량감 있는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무엇보다도 지역발전을 위해 어려움에 빠진 포항경제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이며, 경북의원들이 함께 단결해서 갈등을 봉합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주어진 임무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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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의원은 포항지역 발전을 위해 "첫 번째는 포스코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그래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서도 포항시와 시민, 포스코, 환경단체, 중앙부처 등과 조율과 조정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서 하루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과 소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경북의 국가전략산업인 타이타늄 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한 일자리를 반드시 창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영일만대교 등 각종 SOC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여 건설경기를 살려 지역경기를 살리겠다. 영일만대교는 단순한 대교가 아니라 환경대교, 관광대교, 물류대교, 교통대교 등 복합적인 기능을 살려 영일만 대교를 넘어 한반도 대교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상 살펴본바 대체로 각당의 이슈 당선자들은 거의 모두 험지출마로 과연 당선될 것인가? 하는 우려를 씯고 비록 당을 바꾸었지만 정치철새라는 오명이 묻히겠끔 당당한 자기소신으로 20대국회로 입성한 후보들이었다. 자고나니 중앙당이 나가라고 컷오프하는 억울함 속에서도 당당하게 당선된 후보들이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들은 각당과 정치진영을 불문하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과 상황속에서도 하나같이 자신의 이익이나 보신에 연연치않고 중앙당으로부터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며 오로지 국민과 지역주민의 민의에 겸손하고 당당히 자기정치소신과 철학을 지킨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현명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이었다.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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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닷컴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