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활용 정책 평가"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격려와 지지 메시지를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산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1일자로 보낸 편지에서 아베 총리가 추진 중인 여성 노동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여성의 공헌 속에 일본 경제가 번영하는 장래 비전을 명료하게 보여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는 총리의 파트너라는 점을 자랑으로 생각하며, (여성인력 활용정책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든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도 편지에 담겼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힐러리 전 장관이 다른 차원의 '여성문제'인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한 아베 총리가 대표하는 일본 우파의 입장과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편지는 눈길을 끈다.
힐러리는 국무장관 재임 중이던 지난해 3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때 일본군 위안부를 '강요된 성노예'(enforced sex slaves)라고 표현하고 이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첫 총리 임기 때인 2006∼2007년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 군이나 관헌(官憲·관청)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직접 나타내는 기술은 없었다'는 정부 공식 견해를 각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채택했으며, 총리 취임 직전까지만 해도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4 10: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