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극심한 침체를 보이던 베트남의 부동산 임대시장이 올해 4분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맨앤드웨이크필드(Q&W)는 최근 베트남 시장 보고서에서 이 기간 모든 부문의 부동산 임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국내외 투자도 활기를 띨 것이라며 곳곳에서 부동산 임대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고무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남부의 '경제수도' 호찌민 지역의 경우 대형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입주업체들의 선택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고급 건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임대 문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 하노이 지역에서는 지난 3분기까지 신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그간의 만성적인 과잉공급이 서서히 해소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Q&W는 전 세계 60개국 235개 지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브라운 Q&W 베트남법인 사장은 공실률이 매우 낮은 만큼 향후 임대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시장 조사기관인 리서치 밸루에이션 역시 호찌민 지역의 임대시장이 4분기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측통들은 최근의 시장 상황과 관련해 사무실 등을 찾는 일반 수요자들의 경우 임대료가 오르기 전에 유리한 조건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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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4 10:3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