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수능과 입사 철을 맞아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한 어머니가 26년간 쌓은 3천 개의 돌탑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두대간 첩첩산중의 돌탑이 자녀와 남편,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900m 정도 들어가면 있는 모정탑이 그곳이다.
이곳은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 온 차옥순씨가 쌓은 3천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4남매 가운데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천 개를 쌓으면 집안에 우환이 없어진다는 꿈을 꾼 뒤 쌓은 것이다.
- 수능·입사 철 맞아 발길 잇는 모정탑
-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백두대간 첩첩산중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900m 정도 들어가면 있는 모정탑에는 요즘 수능과 입사 철을 맞아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한 어머니가 26년간 3천 개의 돌탑은 쌓은 곳이다. 2013.10.21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차씨가 율곡 이이의 정기가 살아 있는 노추산 계곡에 움막을 지어놓고 1986년부터 무려 26년 동안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정성을 다해 완성한 탑이다.
정성이 깃든 돌탑이 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능과 입사 철을 맞은 요즘 이곳에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뱃속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한 임신 부부의 발길도 더해지고 있다.
김모(54·강릉시)씨는 "딸 아이가 대학졸업 후 입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꼭 합격했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며 "엄청난 돌탑을 보니 자녀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수능·입사 철 맞아 발길 잇는 모정탑
-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백두대간 첩첩산중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900m 정도 들어가면 있는 모정탑에는 요즘 수능과 입사 철을 맞아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며 한 어머니가 26년간 3천 개의 돌탑은 쌓은 곳이다. 2013.10.21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박모(46·여·서울시 성북구)씨는 "아들이 대학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어 시험을 잘 보게 해 달라고 기원하기 위해 돌탑길을 몇 바퀴 돌았다"며 "자녀를 위한 마음뿐 아니라 내 마음도 가벼워지는 기분이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요즘은 단풍까지 곱게 물들어 트레킹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정탑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한편, 강릉시와 왕산면, 대기리 주민들은 모정탑의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에 산책로와 등산로 개설, 야생화 단지와 지압로 조성 등의 추가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화전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국내 대표 고랭지 재배단지인 안반데기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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