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귀순

posted Apr 09,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귀순

 

북한의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4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무엇보다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와 남한사회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와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의 독자적인 제재조치로 식당의 영업이 힘들어진 점도 이들의 탈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북과 관련해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의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최근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aksf.jpg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은 북한 내에선 중산층 이상으로 출신 성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이 개별적으로 탈북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처럼 집단으로 탈북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정 대변인의 설명이다. 정 대변인은 "한 종업원은 (탈북 이후)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단 탈북은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 사이에 '김정은 체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정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상황에서 해외 체류하는 북한인들이 집단적으로 탈북해 왔다는 것은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번 사건은 북한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가시적으로 표출된 것이자 대북제재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다""식당 운영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종업원들이 혼란을 느끼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남한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외화벌이 목적으로 운영하는 해외식당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을 중심으로 12개국에서 130여 개 정도가 영업 중이며, 특히 중국에만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들 식당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와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의 여파로 한국인 손님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면서 영업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북제재의 강력한 이행으로 문을 닫는 북한 해외식당도 속출하고 있어 외화벌이 실적악화에 따른 본국의 압박이 탈북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해외 식당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은 당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로, 단순히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나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보다는 북한 소환 이후의 압박과 두려움 때문에 탈북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북제재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식당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만한 사안, 예를 들면 빚 문제 등이 발견돼 이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집단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집단 탈북은 20113월에 9명의 탈북민이 국내 입국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권맑은샘 기자



  1. 새누리 총선패배의 원인은?

    새누리 총선패배의 원인은?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남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새누리당 패배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천과정에서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을 벌인 결...
    Date2016.04.14
    Read More
  2. 4,13 총선--국민들, 매서운 회초리 들다

    4,13 총선--국민들, 매서운 회초리 들다 새누리당 참패 과반붕괴,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참패, 참패, 대참패, 여당의 대참사였다. 새누리당은 제20대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고 말았다. 제1당의 위상을 차지...
    Date2016.04.14
    Read More
  3. 17개은행 고객 개인정보, 금융사기 조직에 넘어가 경찰수사 중

    17개은행 고객 개인정보, 금융사기 조직에 넘어가 경찰수사 중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은행 거래 고객의 금융관련 정보가 무더기로 금융사기 조직에 넘어간 일이 발생했다. 고객들의 정보 6,800여 건이 범죄조직에 넘어갔고 이 가운데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
    Date2016.04.12
    Read More
  4. 총선 여야,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역전-재역전

    총선 여야,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역전-재역전 4·13총선을 사흘 남겨 놓은 10일, 여야의 판세분석 및 여론 조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253개 선거구 중 90여곳은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70여곳에서 오...
    Date2016.04.11
    Read More
  5. 북한 대남,해외공작 정찰총국 대좌 한국망명

    북한 대남,해외공작 정찰총국 대좌 한국망명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 한 사람이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
    Date2016.04.11
    Read More
  6. 4,13총선 마지막 주말, 여야 수도권 총공세

    4,13총선 마지막 주말, 여야 수도권 총공세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여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강원에서 경기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
    Date2016.04.09
    Read More
  7. "일부 재벌오너들 눈에 뵈는게 없다”

    "일부 재벌오너들 눈에 뵈는게 없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경비원에 갑질, 경찰 소환 경비원 폭행으로 '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미스터피자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9일 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시...
    Date2016.04.09
    Read More
  8. 뿔난 시민들, 디올논란-“골빈 작가, 골빈 명품”

    뿔난 시민들, 디올논란-“골빈 작가, 골빈 명품” ‘명품백 들고 다니는 한국여자는 술집여자, 또는 몸파는 여성인가?’ 명품 브랜드 디올이 ‘한국여성 비하’의 심각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는 ‘레이디 디올 에즈 씬 바이 서울(Lady ...
    Date2016.04.09
    Read More
  9. 정부 경제진단, 오락가락

    정부 경제진단, 오락가락 정부의 경제진단이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제를 이끌어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과 한 달 새 위기론과 긍정론 사이를 오갔다. 정부의 발표도 일관성을 찾기 힘들다.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
    Date2016.04.09
    Read More
  10.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귀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탈출, 귀순 북한의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Date2016.04.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7 258 259 260 261 ... 539 Next
/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