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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골프- 강성훈, 김형태의 벌타로 뜻밖의 우승(종합3보)

posted Oct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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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벙커샷
김형태 벙커샷
(서울=연합뉴스) 1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0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대회 3라운드 16번홀에서 김형태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13.10.19 << KPGA >> photo@yna.co.kr

 

김형태, 13번홀에서 규칙 위반으로 2벌타…한시즌 메이저대회 2승 놓쳐

(천안=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강성훈(26·신한금융그룹)이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36)가 2벌타를 받는 바람에 뜻밖의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2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80타,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선두를 달리던 김형태가 13번홀(파3)에서 해저드 구역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골프 규칙 13-4에 따르면 해저드 구역에서는 클럽을 지면에 접촉하면 안 된다.

김형태는 경기위원의 지적에 따라 뒤늦게 2벌타를 스코어카드에 더해 1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고 3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강성훈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억원을 받았다.

 

미국 무대에서 뛰느라 국내 대회 출전권이 없어 초청선수로 출전해 2승을 거둔 강성훈은 시즌 상금 4억7천500만원을 벌어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형태보다 7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김형태에 3타나 뒤졌던 강성훈은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18번홀의 버디가 행운의 디딤돌이 됐다.

 
티샷하는 김형태
티샷하는 김형태
(서울=연합뉴스) 1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천20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대회 3라운드 5번홀에서 김형태가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2013.10.19 << KPGA >> photo@yna.co.kr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강성훈은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낚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김형태의 규칙 위반 제보가 접수된 뒤 경기위원들이 최종 판정을 내리기까지 강성훈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경기위원들은 김형태의 규칙 위반이 지적된 13번홀에서 김형태와 함께 현장 조사를 하고 비디오 판독까지 한 뒤 2벌타를 추가하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김형태는 클럽을 지면에 대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결국 경기위원의 판정을 받아들여 스코어카드에 사인했다.

 

지난 8월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형태는 1971년 한장상 이후 42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눈앞에 뒀다가 규칙 위반 때문에 천금의 기회를 날려 버렸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강성훈은 "김형태는 평소에도 친한 형님인데 처음에는 미안해서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7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동 2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끝냈다.

국가대표 이창우(20·한국체대)도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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