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 결산> ①400만 관객…'성공박람회'

posted Oct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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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 이룬 순천정원박람회장. << 연합뉴스 DB >>
 

'산업'→'생태·환경'관광 트렌드·시대정신 변화 반영

 

교통·숙박·음식 등 완벽 준비, 정확한 수요 예측

 

<※편집자 주 = 정원을 주제로 한 국제박람회로서는 국내 최초인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4월 20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20일 폐막됩니다. 폐막 8일을 앞둔 지난 12일 목표관객 400만을 돌파해 성공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인파대박 이유, 성공개최의 의미와 전망, 경제적 기대, 개선·보완 미비점, 사후활용 등을 시리즈 기획기사 5건으로 제작, 송고합니다>

(순천=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박람회 성패의 핵심 지표인 관객유치에 성공하면서 '성공 박람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20일 개막한 정원박람회는 개장 176일째이자 폐막 8일을 앞둔 12일 목표관객 400만을 돌파했다.

 

정원박람회는 개막 27일 만에 100만을 돌파하고, 개막 60일 만에 200만을 넘어서는 등 개장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6월 후반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지난달 초순까지 관객이 하루 1만~2만대로 급감, 실패에 대한 우려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관객몰이가 시작돼 연휴중인 20일에는 하루 최대 인파(10만3천명) 신기록도 작성하는 등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탄력을 받은 관객대박 행진이 막판까지 지속되면서 400만 돌파의 성과를 일궈냈다.

 

순천정원박람회장은 사후활용 방안으로 순천만과 연계한 '순천만정원(가칭)'이라는 새이름으로 재탄생, 내년 4월 20일 국민에게 다시 선보이게 된다.

 

인파몰이 비결로 조직위는 자연과 환경·생태에 대한 인식전환, 이에 따른 관광 트렌드 변화를 첫번째 로 꼽았다.

 

 

인산인해 이룬 순천정원박람회장. << 연합뉴스 DB >>
 

조충훈 순천시장은 "생태와 문화로 대변되는 시대정신의 변화의 방증"이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조 시장은 "사람들의 관심이 '산업'에서 '생태·환경'으로 옮겨가면서 한국에서는 최초 개최되는 국제정원박람회인 순천정원박람회가 주목을 받게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열린 여수엑스포가 해양(산업)박람회로 전시내용과 주제가 모두 산업과 연관성이 강해 큰 대조를 이룬다.

 

순천정원박람회는 자연, 생태, 환경, 조경, 화훼, 미용, 한방, 힐링, 휴식 등 탈산업시대의 정서를 담고있다.

 

웰빙에 이어 힐링이 대세를 이뤄가는 트렌드를 정원이라는 소재로 관통해 낸 것이 주효했다.

 

세계정원 11곳, 참여정원 61곳, 테마정원 11곳 등 83곳의 국내 최대 규모 정원들은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희소성'으로 관람객들을 순천으로 불러 모았다.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 찰스젱스가 순천의 대지와 하천을 모티브로 설계한 독특한 디자인의 테마정원 순천호수정원은 관객최고의 찬탄을 받는 순천정원박람회장의 랜드마크로 우뚝섰다.

 

또 74만그루의 수목, 200만본의 초화류, 생태교육장, 영국 첼시 플라워 쇼 2년 연속 입상 경력의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작품 '갯지렁이 다니는 길' 등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박람회 주제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얻었다.

 

성공박람회 자리매김 순천정원박람회
성공박람회 자리매김 순천정원박람회
성공박람회로 자리매김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순천=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목표관객 400만을 돌파, 성공박람회로 자리매김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20일 폐막한다.사진은 6개월간의 역사를 기록한 자료사진. 2013.10.17. <<지방기사참조, 정원박람회조직위 제공>> 3pedcrow@yna.co.kr
 

특히 22.6㎢ 갯벌, 5.4㎢ 갈대밭을 가진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이 박람회장 인근에 위치, 구름관중을 불러왔다.

 

둘째 정확한 관객 수요예측을 통한 안정적인 박람회장 운영도 힘을 보탰다.

 

정원박람회조직위는 당초 목표관객을 468만으로 정했으나 1일 최대 8만5천명으로 수요를 산정, 400만으로 수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박람회장 운영시설 및 인력을 준비, 성공박람회의 밑거름이 됐다.

 

셋째 주차장, 교통·숙박·음식 등 관객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도 주효했다.

 

비상수요까지 대비한 충분한 주차장, 5곳의 박람회장 진출입로 마련, 외지 차량에 대한 시외곽-시내 간 우회도로 확보 등으로 하루 최고 10만 가까운 인파에도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숙박·음식 등은 민관의 협조체제로 철저히 사전 대비해 민원발생 사례가 거의 없었다.

 

또 순천정원박람회는 관람을 위해 줄을 서거나 기다리는 일이 없는 점도 관객 만족도를 높였다.

 

수목·초화류 등이 폐쇄된 공간이 아닌 사방팔방으로 개방된 111만2천㎡의 드넓은 평면 공간에 위치, 기다리지 않고 즉시 어느 방향에서 접근해도 관람에 지장이 없었다.

 

이 밖에도 순천시민과 공무원들의 참여와 봉사, 희생정신이 뒷받침하고,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마련된 전북 완주-순천 고속도로망, 서울-여수 KTX철도, 광양-여수 간 이순신 대교 등 관련 교통인프라, 학습효과 등도 일조를 했다.

3pedcro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7 14: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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