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전통악기연주단 '아시안뮤직앙상블'

posted Oct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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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과 아시아의 선율을 세계에 알리는 다문화 전통악기 연주단이 있다. 다름아닌 한국과 몽골, 베트남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안 뮤직 앙상블'(A.M.E)이다.

 

최근에는 문화관광체육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2013 전통예술 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콘서트를 개최, 서구인들에게 한국과 아시아 전통음악의 묘미를 선사했다.

 

아시안뮤직앙상블은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온 베트남 뮤지션 레 화이푸엉(31)씨 주도로 2010년 결성됐다.

 

그는 2006년 문화관광부의 '동반자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6개월간 머물다 한국 타악기에 매료됐고, 곧바로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에 진학해 3년간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화이푸엉 씨는 17일 "한국과 베트남 및 몽골 등 아시아의 전통악기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를 공유하자는 뜻으로 앙상블을 만들었는데 마침 한국에 다문화 관련 단체들이 많이 생기면서 연주활동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베트남 전통악기 '담보우'를 연주하는 그 외 외국인 구성원들은 몽골 전통악기 '여칭'을 연주하는 카스바트, 역시 몽골 악기 '호치르'를 연주하는 아마르자르갈 등 3명이고, 이들 외 대금을 연주하는 송지윤, 타악기의 우민영, 아쟁의 신재은 등 한국의 전통악기 3인방이 있다. 화이푸엉과 카스바트 외 4명 모두 여성이다.

 

2010년과 이듬해 2년간 국내에서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기량을 선보인 이들은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인 지난해부터 베트남 등지로 연주여행을 다녔고, 올해 프랑스 파리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영화제 폐막공연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카스바트는 1997년 몽골 음악무용대학을 졸업했고, 한예종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아마르자르갈은 몽골 국립 문화예술학교대학을 졸업한 뒤 한예종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송 씨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고, 우 씨와 신 씨는 한예종 대학원과 예술사 과정을 마쳤다.

 

화이푸엉 씨는 "단원들은 각자가 익힌 악기의 색채와 선율, 호흡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색과 개개인의 기량이 돋보이는 연주로 새로운 화합을 이뤄낸다"며 "아시아 전통음악의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새로운 음악세계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뮤직앙상블 단원들. 위로부터 화이푸엉, 송지윤, 카스바트, 우민영, 아마르자르갈, 신재은)

kj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7 12:0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