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리축구-'2도움·측면 유린'…공격의 중심 이청용

posted Oct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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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날다
이청용 날다
(천안=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5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말리의 경기. 한국의 이청용이 점프를 해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2013.10.15 youngs@yna.co.kr

 

(천안=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블루 드래건' 이청용(25·볼턴)이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말리 격파의 선봉에 서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했다.

 

이청용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교체될 때까지 역전골과 쐐기골을 돕는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오른쪽 날개 주전 자리를 꿰찬 이청용은 이날 현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킬패스로 말리의 측면을 붕괴시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말리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좀처럼 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하던 말리가 전반 27분 세트피스 헤딩골로 한점 먼저 달아났다.

 

전반 종료 직전 구자철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이 됐지만 필드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사흘 전 브라질이라는 '대어'를 잡는 데 실패했기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수들의 조급증이 심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에이스' 이청용의 냉정한 플레이에 힘입어 후반 이른 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은 골지역에 도사리던 손흥민에게 로빙 패스를 건네 역전골을 도왔다.

11분 뒤에는 자신이 한국 최고의 드리블러임을 증명하는 돌파로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이청용은 수비수 3명을 벗겨 내는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해 김보경에게 완벽한 골찬스를 제공했다.

 

전임 두 사령탑의 지휘 아래서 주전 지위를 누렸던 이청용은 지난달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2차례나 얻어내며 홍명보호의 첫승을 이끌어 '붙박이 신고'를 마쳤다.

 

그는 이날 두 번째 승리도 홀로 만들다시피 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전망을 더욱 밝혔다.

 

ah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5 21: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