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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구원 투수도 불사"

posted Oct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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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 "초반 실점 않겠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챔피언십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경기를 앞두고 13일 (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안 주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2013.10.14 khoon@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안 주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류현진(26)이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1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류현진은 "나는 상대팀 선발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들과 대결하는 것"이라며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무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너무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 "내일은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내일 경기 앞두고 기분이 어떤가. 긴장되지 않나.

 

▲ 원정에서 두 번 지고 왔기에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 왔고 많은 팬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할 것이다. 일곱 번 경기 중에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나는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

 

-- 정규 시즌 때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지지 않았나. 부담도 있지만 자신도 있을 것 아닌가.

 

▲ 자신감이야 잘 던졌던 팀이나 그렇지 않은 팀이나 마찬가지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큰 차이가 있다. 자신 있다고 자신감만 가지고 던져서는 안 될 것 같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져야 할 것 같다.

 

-- (부진했던)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 때 경험이 내일 등판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

 

▲ 디비전시리즈 등판 때는 물론이고 정규 시즌 때도 초반에 점수 많이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일은 초반 실점은 않도록 하겠다. 설사 점수를 준다 해도 최소화하겠다. 3회 이전에는 전혀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

 

-- 포스트시즌에서 무척 잘 던진 웨인라이트가 내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인데.

▲ 나는 상대팀 투수와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팀 타자와 대결한다. 아무리 상대팀 투수가 뛰어난 선수라도 내가 상대팀 타선을 잘 막으면 된다. 상대팀 선발 투수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겠다.

 

--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데 미국에서 겪어본 포스트시즌과 다른 점이 있나.

 

각오 밝히는 류현진
각오 밝히는 류현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챔피언십 3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경기를 앞두고 13일 (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안
주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2013.10.14 khoon@yna.co.kr

▲ 다른 건 없다. 비슷하다. 시즌 때와 달리 한 경기 한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점에서 같다.

 

--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 부진이 너무 긴장한 탓이었다고 했다. 내일은 긴장감을 어떻게 덜어내려 하나.

 

▲ 긴장은 조금은 하는 게 좋다. 너무 긴장하지 않거나 너무 많이 하거나 둘 다 좋지 않다. 조금만 긴장하려 한다.

 

-- 디비전시리즈에서 너무 일찍 강판당했는데 좀 오래 던져야 하는 것 아닌가.

 

▲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내일은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려고 한다.

 

-- 타선이 너무 침묵하고 있는데.

 

▲ 걱정 없다. 다들 치려고 하니까.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

 

-- 꽤 긴 시즌을 치렀는데 어깨는 괜찮나.

 

▲ 지금까지 던진 투구가 많은 건 아니고 5, 6월보다 오히려 힘이 더 생긴 것 같다. 아직은 힘든 것 모르겠다.

 

-- 팀 타선이 부진한데 혹시 자신이 타석에서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은 안 드나.

 

▲ 전혀 없다. 투구에만 집중하겠다.

 

-- 팀이 위기에 몰리면 구원 투수라도 나설 의향이 있나.

 

▲ 아직 코칭스태프가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팀이 이기는데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4 07: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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