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공사 3곳 늘려…법원 '방해금지' 고시(종합)

posted Oct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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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헬기로 공사자재 이송
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헬기로 공사자재 이송
(밀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14일 공사를 확대한 125번 현장(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한전은 이날 헬기로 공사자재를 이송했다. 2013.10.14 shchi@yna.co.kr
 

(밀양=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주민들 반발 속에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한국전력공사가 13일 만인 14일 공사 현장 3곳을 늘렸다.

 

추가된 곳은 단장면 85·86번 송전탑과 상동면 125번 송전탑 현장이다.

 

한전은 이날 현장에 경계 울타리를 치고 헬기로 자재를 실어 나르는 등 추가된 현장 기초 공사를 시작했다.

 

이로써 한전이 공사하는 송전탑 현장은 5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지난 2일부터 공사를 재개한 5개 현장에서는 원통형 구덩이를 파 철근을 조립하고 원형보 강판을 설치하는 등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점차 공사 현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공사를 방해하면 처벌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고시문을 송전탑 현장 등 35곳에 붙였다.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
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확대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한전 직원들이 14일 오전 경남 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125번 현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한전은 지난 2일부터 공사를 재개한 5곳 외에 이날부터 125번 및 85·86번 현장(단장면 고례리·구천리)에서 공사를 새로 시작했다. 2013.10.14 ksk@yna.co.kr
 

고시문에는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이계삼 사무국장, 주민 이모(71)씨 등 25명은 송전탑 공사 부지에 출입하거나 공사에 동원되는 차량, 중기, 근로자 등의 교통을 막는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해선 아니 된다'고 적혀 있다.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고시문은 밀양지원이 지난 8일 한전의 송전탑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사건을 인용함으로써 부착됐다.

 

지난 13일 반대 대책위가 제안한 TV 공개토론과 관련, 한전은 이날 "그동안 갈등 해결을 위해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숱하게 논의하고 세미나와 토론회를 많이 개최하는 등 검증을 충분히 거쳤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사가 어렵게 재개된 이 시점에서 TV토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거절했다.

 

송전탑 현장 곳곳에선 반대 주민 등이 경찰과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개 중대 1천여 명의 인원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

ym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4 19: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