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옛 청사 매각대금 활용방안 논란일듯

posted Oct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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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청 옛 청사 모습
광주 남구청 옛 청사 모습

 

기존 계획에 없는 '사업비 상환' 요구 높아져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남구의 숙원인 옛 청사 매각 문제가 해결됐지만 매각 대금의 활용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 청사 임대사업 부진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매각 비용으로 현 청사 사업비를 일부 상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구는 지난 10일 지역의 중견업체와 옛 청사 부지에 대한 수의계약을 맺었다. 매각 대금은 287억5천만원이며, 매각 부지는 공영주차장을 제외한 토지 1만8천964㎡와 건물 9천975㎡다.

 

남구는 당초 옛 청사 매각 대금 일부(140억원)로 현 청사 인근 옛 보훈병원과 보훈청 부지를 매입, 외부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지방채 일부 상환, 구민도서관 건립(사업비 48억원), 어린이공원 조성 등 남구의 기존 계획에는 현 청사 사업비 상환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현 청사 임대 부진으로 재정난 우려가 커지면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더욱이 최근 임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시장 보호 조례를 일부 개정,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추진했다가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초기 임대 사업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예상한 만큼 현 청사 사업비 상환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무리한 조례 개정 추진으로 악화된 여론과 재정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남구는 지난 4월 신청사 개청 이후 사업비 상환을 위한 임대사업이 부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임대율은 9.3%에 불과하다.

 

남구와 임대 위탁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올해부터 22년간 부담해야 할 금액은 640여억원(사업비 320억+이자 320억(금리 6% 적용))에 이른다.

 

남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당초 올해 순수익(사업비+관리비)을 18억원으로 예측했지만 상환이 불가능해졌다.

 

박춘수 남구의회 의장은 "임대 부진으로 재정 부담이 가중돼 옛 청사 매각 비용으로 사업비 일부를 상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회 차원에서 매각 비용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구비가 필요한 사업이 많기 때문에 옛 청사 매각 대금 활용방안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임대사업 부진으로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매각 대금으로 현 청사 사업비 일부를 상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3 09: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