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수용소 화학무기 생체실험 추정"

posted Oct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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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정치범수용소 모형 <<연합뉴스DB>>
 

38노스…"평원 279공장서 화학무기 생산"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기간에 걸쳐 정치범 수용소에서 낮은 수준의 화학무기 작용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버뮤데스는 이날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간헐적이지만 북한이 수용소내 정치범들을 상대로 화학무기 실험을 실시했다는 탈북자들의 보고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버뮤데스에 따르면 북한군 보안요원으로 근무한 탈북자 권혁씨는 "건강한 정치범들을 유리가스실에 수용한 뒤 독가스를 주입했다"고 주장했고 특수부대 출신인 임춘용씨도 서해의 한 섬에서 비슷한 실험이 실시됐다고 증언했다.

 

버뮤데스는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능력에 대해 "북한이 10여 개의 시설에서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북한이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생산해 한반도 지역과 세계 전역에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평시에는 연간 4천500t의 화학무기를, 전시에는 연간 1만2천t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전국 18개 시설에서 20가지의 다양한 화학무제 작용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특히 설파머스타드, 염소, 포스겐, 사린, V계열 작용제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원화 화학무기(상호 분리된 비독성 화학물질이 서로 합성돼 치명적인 독성 화학물질로 바뀌도록 하는 무기)도 일부 생산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버뮤데스는 "화학작용제와 해독제 등 관련장비의 생산은 주로 평원 279공장에서, 연구개발은 평원 398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1990년대 이후부터 이집트와 이란, 리비아, 시리아에 화학무기와 화학작용제, 관련기술을 제공해왔다는 보고가 있다"며 "작년 12월에는 이란과 북한 전문가들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는 시리아 군 장교의 증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rhd@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2 00: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