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배치 철회 요구" 내정간섭

posted Feb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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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배치 철회 요구" 내정간섭


중국 정부가 한국과 미국이 공식 논의에 착수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계획의 철회까지 요구하며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우리는 관련국이 이 계획을 포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현재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의 평화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훙 대변인은 "한반도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태도는 결연히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훙 대변인은 지난 15일 "관련국이 한반도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국가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 '결연한 반대'란 표현을 처음으로 동원한 데 이어 이날도 재차 이 표현을 쓰며 공세의 수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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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도 전날 서울에서 "명확한 반대"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왕 부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항장무검 의재패공'(項莊舞劍 意在沛公·항장(항우의 부하)이 칼춤을 춘 뜻은 패공(유방)에게 있다는 뜻으로 '흑심'을 뜻함), '사마소지심, 로인개지'(司馬昭之心, 路人皆知: 사마소의 야심은 누구나 다 안다)란 2개의 성어를 거론하며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숨은 의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중심으로 한 중국 언론들도 사드 문제와 관련,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강대한 군사적 배치로 대응해야 한다"는 등 강경 주장을 쏟아내며 '반대' 여론몰이를 주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한 전문가는 "우리 국방, 외교도 더욱 치밀하게 전략점검,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는 지혜, 확실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은 동북공정 뿐만 아니라 자국의 동북아 핵, 미사일 군사배치는 국제사회 누구의 지적, 허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개시켜 왔다.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한미동맹,  국제사회의 분명한 북한의 도발 방어 전략이다. 중
국이 아무리 군사대국이라도 '이래라 저래라'할 문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물나라인가? 중국과 경제교역도 있으니 우리의 더욱 현란한 지혜도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