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신선한 소재 아니지만 상상못한 이야기"

posted Oct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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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의 여배우들
'상속자들'의 여배우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f(x)의 크리?씽?, 배우 박신혜, 임주은, 전수진, 김지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0.7 ksujin@yna.co.kr
 

 

SBS 새 수목극 '상속자들', 이민호·박신혜 주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기획안을 낼 때 남들 하기 전에 그럴듯한 요소를 다 넣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섹시·사악·격정·하이틴 로맨스입니다."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히트시킨 스타 작가 김은숙이 새 수목극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로 다시 한번 펜을 들었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에프엑스의 크리스탈(본명 정수정), 제국의아이들의 박형식 등 '핫하다'는 스타들을 대거 전진 배치,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7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소재가 신선하고 특이하지는 않지만, 굴러가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재벌 2세 남자 김탄(이민호 분)과 지긋지긋한 가난을 대물림받은 여자 차은상(박신혜)의 로맨스, 이를 질투하는 김탄의 약혼녀 유라헬(김지원)을 배치해 '흥행공식'을 충실하게 따랐다. 그러면서도 크리스탈, 박형식, 김성령 등 주인공 못지않은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SBS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
SBS '상속자들' 김은숙 작가
(서울=연합뉴스) 7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은숙 작가. 2013.10.7 << SBS 제공 >> photo@yna.co.kr
 

'소재가 신선하지는 않다'는 그의 고백처럼, 드라마가 다루는 이야기는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의 길을 밟는 게 사실.

 

극 중 은상은 미국에서 결혼한다는 언니를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알코올 중독에 빠진 언니와 대판 싸우고서 김탄의 집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다. 한국에 돌아온 후 명문가의 자제들이 가득한 제국고에서 김탄을 다시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김은숙 작가는 "내가 지금까지 한 모든 드라마가 클리셰(Cliche·복제) 덩어리였다"면서도 "같은 재벌, 혹은 같은 가난한 여주인공이더라도 기존 드라마 캐릭터와 다른 행보를 걷는 게 클리셰를 벗어나는 길이다. 그걸 위해서 PD와 밤낮으로 회의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작업을 하면서 '변형된 신데렐라', '또 남자 주인공이 재벌이냐'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어요. 그렇지만 새로운 소재가 아닐 때에는 반보(半步) 앞선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유층 고등학생들의 일상과 사랑을 다룬다는 점과 그 주인공이 이민호라는 점은 KBS 2TV '꽃보다 남자'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상속자들' 최강 비주얼
'상속자들' 최강 비주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SBS 드라마스페셜 '상속자들' 제작발표회에서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왼쪽부터), 배우 강하늘, 김우빈, 강민혁, 이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10.7 ksujin@yna.co.kr
 

김은숙 작가는 이에 대해 "'꽃보다 남자' 이야기가 나오는 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서, "'부유층 고교생 이민호'라 그런 것 같은데, '꽃보다 남자' 이야기가 나올 거였으면 이민호 캐스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방송이 나가면 더는 이 같은 말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속자들'은 특히 크리스탈, 박형식, 씨엔블루의 강민혁 등 인기 아이돌 멤버가 대거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크리스탈은 극 중 대형기획사 대표의 딸 이보나, 박형식은 국내 최고 로펌 대표변호사의 아들 조명수, 강민혁은 제국그룹 회장실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윤찬영으로 각각 분한다.

 

김은숙 작가는 "저 친구들이 뽑힌 이유는 눈에 띄는 아이돌이라서가 아니라 그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배우들과 오디션을 다 같이 봤다. 다른 친구들보다 이들이 나은 단 한 가지 이유는 연기였다"고 말했다.

 

"제 인생의 모토가 '사랑 밖에 난 몰라'입니다. 연애 이야기와 사랑을 좋아하고, 자꾸 (이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잘하게 된 것 아닐까요. 하하."

첫 방송은 오는 9일 밤 10시.

 

tsl@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7 1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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