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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대표 배웅하는 손학규 상임고문
-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장을 찾아 손학규 상임고문과 독대한 뒤 나오고 있다. 이날 김대표는 10ㆍ30 경기 화성갑 보궐 선거에 출마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손 고문을 만났다. 2013.10.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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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손학규 담판회동…민주 화성갑 후보 공천 새국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6일 김한길 대표의 10·30 경기 화성갑(甲) 보궐선거 출마 재요청에 "국민의 뜻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산되는 듯 했던 민주당의 화성갑 보선 '손학규 차출론'이 새 국면을 맞게 됐으며 손 고문은 오는 8일께 최종 결심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이날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한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거듭 요청받고 난 후 "조금 시간을 갖고 국민의 뜻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답변했다고 회동 후 김한길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 화성갑 공천신청을 한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과의 '교통정리'에 대해서도 "오 위원장도 선당후사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분이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손 고문이 당내 '손학규계' 인사들이 마련한 귀국 환영 만찬에 참석하자 김 대표가 이 자리를 찾아오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배석자 없이 25분간 진행됐다.
손 고문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김한길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다문 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대신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영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대표는 당의 총의를 진정성 있게 전달했고 그에 대해 손 고문은 민주당과 그 너머 국민의 뜻까지 좀 더 생각할 여지를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영철 대표는 " 그러나 (손 고문의) 기본적 스탠스는 여전히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야 될 계제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고문이 결정을 내릴 마지노선이 언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0, 11일인데 우리가 8일에 재단 7주년 창립 심포지엄과 기념식을 한다"면서 "창립 심포지엄 때 손 고문이 대한민국의 미래구상을 밝히는데, 거기에서 공식적 입장을 밝히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지만 단수 후보 지역인 포항 남·울릉 공천 후보만을 확정짓고, 화성갑의 경우 손 고문이 최종입장을 밝힐 8일 이후에나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손 고문은 지난 4일 김 대표와 가진 심야 회동에서 "지난 대선에 패배, 정권을 내주게 한 죄인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출마하는 게 국민 눈에는 욕심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고사한 뒤 불출마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예정됐던 재보선 공심위를 다음날로 미루고 '삼고초려'에 나섰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6 22: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