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지카바이러스 국가비상사태 선포

posted Feb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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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지카바이러스 국가비상사태 선포

 

중남미 온두라스가 자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이 1(현지시간) 보도했다. 욜라니 바트레스 온두라스 보건장관은 지난해 1216일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관측된 이래 3649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일 전과 비교해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바트레스 장관은 온두라스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탄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인 1명이 사망한 사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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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70~80%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두증과 신경질환의 일종인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면서 전문적인 분석이 진행중이다. 길랭-바레증후군은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이 손상돼 마비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다수 감염환자는 독감과 유사한 통증을 겪은 후 일반적으로 2일에서 일주일내 회복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

 

온두라스에서도 2주 전 테구시갈파대학병원에서 길랭-바레증후군에 걸린 한 남성이 숨졌다. 그러나 이 노인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길랭-바레증후군을 보이기 시작한 것인지 선후관계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만달러(1207000만원)의 트란쉐(분할발행 채권)를 할당했다. 세계보건기구(WHO)1일 긴급위원회 회의 끝에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