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프로야구결산-① LG·넥센 뜨고 SK·KIA 몰락

posted Oct 06,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G, '우리 진짜 가을야구하는거지?'
LG, '우리 진짜 가을야구하는거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LG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거머쥐었다. 2013.10.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최종전에서야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될 만큼 어느 해보다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6개월여의 대장정을 끝내고 5일 막을 내렸다.

 

NC 다이노스가 가세해 1982년 출범 후 처음 9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 올해는 '가을 야구'의 판도까지 바꿔놓은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해였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 KIA 타이거즈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가을 야구의 절대강자 SK 와이번스의 추락이라는 뜻밖의 결과도 나왔다.

 

삼성이 사상 첫 정규리그 3연패의 위업을 이루며 최강팀임을 재확인한 가운데 LG와 넥센은 각각 2, 3위 자리를 나눠갖고 4위 두산 베어스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최근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모두 제패한 삼성이나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은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터라 4강 안에 든 것이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복병' 정도로나 여겨졌던 LG와 넥센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은 그라운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LG는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은 16년 만이다.

 

지난해 부임한 김기태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개성 강한 LG 선수들을 하나로 엮어냈다.

 

넥센 승리
넥센 승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롯데의 경기. 9회말 2사 2루 넥센 박병호 타석 때 주루플레이로 득점해 경기를 끝낸 이택근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3.9.22 hama@yna.co.kr

 

미국 메이저리거 출신 류제국과 처음 풀타임 선발로 나선 우규민·신정락 등 토종 선발진, 정현욱·류택현·이동현·이상열 등 경험 많은 불펜진,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 잠그고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봉중근 등이 일궈낸 마운드의 안정은 4강행의 발판이 됐다.

 

여기에 타격 1위를 차지한 주장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택·이진영·정성훈 등 베테랑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오지환·김용의·문선재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어우러지면서 LG는 가을 야구 한풀이에 성공할 수 있었다.

 

넥센은 신임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았다.

 

6∼7월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 등 불미스런 일이 터지고, 선발 투수의 부진 등으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성장했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 빛은 보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넥센의 성장을 이끌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 구사 등 초보답지 않은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타선에서는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장해 홈런(37개)·타점(117점)·득점(91점)·장타율(0.602)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한 박병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서건창, 문우람, 이택근, 강정호, 이성열 등으로 꾸려진 타선은 매서운 집중력으로 선발 투수진의 부진을 만회하곤 했다.

 

올 시즌 27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오른손 사이드암 한현희와 친정으로 돌아온 송신영(15홀드)에 리그 세이브왕 손승락(46세이브)이 버틴 불펜진도 '넥센 돌풍'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

 

무등구장에서 마지막 인사하는 KIA
무등구장에서 마지막 인사하는 KIA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무등경기장에서의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일 오후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에서 KIA 선수들이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3.10.4 pch80@yna.co.kr

 

올해 LG, 넥센의 선전에 대비된 것은 KIA, SK의 몰락이다.

 

 

시범경기에서 5년 만에 1위를 차지한 KIA는 4월 한 달간 13승1무5패로 승승장구하는 등 5월 초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돈을 들여 영입한 김주찬을 시작으로 신종길, 김선빈, 이용규 등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열에 균열이 생겼다. 마운드에서도 시범경기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에이스 윤석민이 5월 초에야 합류하고 6월 말에는 당시 9승1패로 호투를 이어가던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는 등 출혈이 이어졌다.

 

게다가 마무리 투수의 부재에 시달리기까지 하면서 결국 올해 1군 무대에 뛰어든 NC에도 뒤진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SK도 최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은 없고 오히려 좌완 정우람이 입대하는 등 핵심 자원이 이탈한 데다 김광현, 박희수, 박정권, 김강민 등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온전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개막전부터 한동민, 이명기, 조성우, 문승원 등 신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을 중용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바람과는 달리 엇박자를 냈다. 후반기에 김강민, 박재상, 박정권 등이 살아나면서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08년부터 빠지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를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는 볼 수 없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롯데는 FA 홍성흔과 김주찬을 잡지 못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신생 NC는 9개 팀 중 7위로 리그 데뷔 첫해 연착륙하며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했지만 노장 김응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한화는 개막 13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내내 바닥을 기다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다.

 

hosu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6 10:25 송고


  1. 프로축구-수원 정대세 "두리형 혼내주고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정대세.<<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3개월의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한 '인민루니' 정대세(수원)가 라이벌 FC서울과의 이번 시즌 세 번째 슈퍼 매치를 앞두고 절친한 선배인 차두리(서울)와의 맞...
    Date2013.10.07
    Read More
  2.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선수들 "우승 목표로 최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안홍석 기자 = "다른 팀들이 모두 전력에 변화가 많아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측 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12일 개막하는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Date2013.10.07
    Read More
  3. 프로농구개막- ① 12일 점프볼…코트 최강자는 누구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2,3 순위로 지명된 경희대 3인방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구(전체 2순위, 전주KCC), 김종규(전체 1순위, 창원LG), 두경민(전체 3순위, 원주동부). << 연합뉴스 DB >> ...
    Date2013.10.07
    Read More
  4. 프로농구- 국내 최장신 선수는 206㎝ 김종규

    올해 창원LG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206㎝).<<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거물급 신인' 김종규(22·창원 LG)가 2013-2014시즌 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최장신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KBL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
    Date2013.10.07
    Read More
  5. 세계체조- 양학선,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종합)

    양학선이 도마 경기에서 연기를 펼친 뒤 착지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2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양학선은 6일(이하 한국시간) 벨...
    Date2013.10.06
    Read More
  6. 프로야구-삼성 KS 3연패 vs '서울'의 반란…가을 잔치 8일 개막

    삼성 3년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어느 해보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지닌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Date2013.10.06
    Read More
  7. 프로야구결산-① LG·넥센 뜨고 SK·KIA 몰락

    LG, '우리 진짜 가을야구하는거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LG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거머쥐었다...
    Date2013.10.06
    Read More
  8. No Image

    프로축구- 시민구단 전환 성남, 제주 꺾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성남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확정된 성남 일화가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성남은 6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B그룹(하위 스플릿) 3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
    Date2013.10.06
    Read More
  9. 프로축구- '선두 탈환' 울산, 막판 독주 성공할까

    하피냐 선제골 세리머니 (포항=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2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에서 울산 하피냐(10번)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3.9.22 yij@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
    Date2013.10.06
    Read More
  10. F1코리아- 페텔, 3차 연습주행서 1위

    달리는 페텔 (영암=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5일 오전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열린 '2013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이 연습주행을 하고 있다. 2013.10.5 minu21@yna.co.kr (영암=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13 포뮬러원(F1) ...
    Date2013.10.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3 254 255 256 257 ... 301 Next
/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