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문화교류 세계 평화·번영과 직결"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국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이란 한국대사관(대사 송웅엽)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문화축제 2013' 개막식을 겸한 '개천절 기념 리셉션'을 시작으로 이달 중 테헤란에서만 10개에 달하는 각종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린다.
현지 대사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기념 행사에는 이란 각계 인사와 외교단, 교민 등 500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참석해 대사관 측이 마련한 한국 전통음식을 맛보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같은 날 테헤란 '서울공원'에 있는 '서울문화회관'에서는 한양대 이희수 교수와 테헤란대 무함마드 모수기 교수 등 양국 학자 8명이 참가한 가운데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쿠쉬나메'는 오랜 세월 동안 고대 이란에서 구전되다가 11세기에 필사된 대서사시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이날 전 세계에서 117번째로 테헤란에 문을 열었고 이란아티스트포럼(IAF)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어말하기대회가 열렸다.
IAF에서는 6일 한국음식축제와 한국영화축제, 한국사진전이 동시에 진행되며 3∼23일 모든 행사장에서 한국관광사진전이 함께 마련된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란 커션 사막에서 페르시아별자리여행 행사가 10∼11일 양일간 펼쳐지고 23일에는 중동 지역 최초로 제1회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열린다.
송웅엽 대사는 "한국과 이란의 문화교류는 양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번영과 직결된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고 아울러 내년 말까지 테헤란대에 한국어과를 설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6 00: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