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 위상 OECD 국가 중 4위…중국 1위

posted Oct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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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 <<연합뉴스DB>>
 

연봉 3위…학생들 존경심은 `꼴찌'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한국에서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교육기관인 바르키 GEMS 재단이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Teacher Status Index 2013)에 따르면 한국은 62점으로 중국(100점), 그리스(73.7점), 터키(68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피터 돌튼 교수와 오스카 바세나로구티에레즈 박사가 개발한 `교사 위상 지수'는 OECD 주요 21개 회원국에서 직업, 연령, 학력 등에 따른 1천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토대로 개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평균 연봉에서 한국의 경우 4만3천874 달러로 싱가포르(4만5천755 달러), 미국(4만4천917 달러)에 이어 3위로 높았다.

 

다음으로 일본(4만3천775 달러), 독일(4만2천254 달러), 스위스(3만9천326 달러), 네덜란드(3만7천218 달러), 영국(3만3천377 달러), 이스라엘(3만2천447 달러) 순이었다.

 

교사 위상 지수 1위에 오른 중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1만7천730 달러로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였다.

 

`자녀가 교사가 되도록 권유하겠다'는 답변율은 한국의 경우 48%로 중국(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같은 답변율은 미국(33%)의 경우 7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일본(15%)은 19위로 뒤처졌다.

 

교사의 위상을 다른 직업군과 비교한 질문에서 `의사'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이 유일했다.

 

전체 국가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사회 복지사'였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는 `도서관 사서', 일본에서는 `지방 정부 관리직'이 교사와 비슷한 위상으로 비교됐다.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한다'는 응답률은 한국의 경우 불과 1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응답률은 중국(75%)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터키(52%), 싱가포르(47%)도 교사가 상당히 존경받는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19위에 그쳤다.

이 분야에서는 핀란드(7.7점)가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ㆍ스위스ㆍ일본(6.7점)도 우수했다.

 

한국에서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5.4점으로 이스라엘(5.2점), 일본(5.3점)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19위에 머물렀다.

 

브라질(7.2점), 핀란드(7.1점), 스페인(6.8점), 중국(6.7점) 등 국가가 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가 높은 것처럼 교사의 위상도 높지만 이러한 경향이 각 분야 별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가 낮지만, 자녀들에게 교사가 되기를 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c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5 20:24 송고